“거리마다 치킨과 노래가 울린다”…원주문화의거리 치맥축제, 모두의 축제가 되다
요즘 치킨과 맥주를 즐기기 위해 거리에 나서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집에서 소박하게 즐기던 메뉴였지만, 이제는 축제의 한가운데서 모두가 함께하는 일상이 됐다. 치킨의 고소한 냄새가 골목마다 퍼지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도시의 밤을 환하게 밝힌다.
9월 3일부터 6일까지, 원주문화의거리 곳곳은 치마와 맥주 한 잔, 음악과 웃음으로 가득 찼다. 메인무대에서는 초대가수의 노래가 축제의 서막을 올리고,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치킨 부스를 들르며 자신만의 ‘시그니처 치맥’을 찾았다. 거리에는 화합의 공기와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활력이 쌓였다.

이런 변화는 축제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시민 참여 체험 프로그램과 관객 경품추첨, 상점가의 동행세일 등은 모두 지역경제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치맥가수왕 선발대회’에서는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풍경이 큰 호응을 받았다. 마이크 앞에 서 본 시민들은 “치킨만큼 행복하다”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변화에 주목했다. 트렌드 분석가 김유진 씨는 “먹거리를 넘어 문화를 즐기고,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축제에 동참하는 것이 최근 소비 문화의 핵심”이라며, “축제의 본질은 일상에서 벗어난 경험과 공동체의 연결에 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부스를 오간 시민들은 “집 밖에서 모두와 웃고 떠들 수 있어 특별하다”며, “치맥으로 힐링하는 이 순간이 오랜만에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고 공감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축제 분위기에 나도 덩달아 신난다”, “이제 이런 축제가 도시 라이프의 일부 같다”는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진다. SNS에선 치킨 한 입, 맥주 한 잔 사진이 공유되며, ‘원주문화의거리 치맥축제’가 시민들의 일상에 소소한 설렘을 더한다.
축제는 단지 먹을거리 잔치가 아닌, 세대와 지역, 취향을 망라한 공동체의 재발견이다. 치맥이라는 소박한 조합이 원주 도심을 한마음으로 연결하고, 거리마다 사람 사는 온기를 퍼트리며, 평범한 하루에 잠시 멈춤과 힐링을 선물한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