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전당대회 찬성률 98%”…조국, 당 대표 복귀에 청신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복당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싸고 조국혁신당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고위원회와 당원 투표 등 당내 공식 절차를 거쳐 대표직 복귀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다. 조국 대표 복귀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이 집계되며 당내 균열설 역시 다시 제기되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8월 21일 당원들의 압도적 찬성을 바탕으로 지도부 임기 단축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공식화했다. 혁신당은 8월 20일부터 이틀간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최고위원 전원 임기 단축,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98.36%가 찬성표를 던졌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의 주인인 당원께서 미래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결단해줬다. 정말 감사하다”며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의 전진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혁신당 관계자 역시 “오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완료하고, 곧바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대표의 복귀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 전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복당 신청 사흘만에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복당이 최종 승인됐다. 또한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도 지명되며 당 싱크탱크 재정비의 신호탄을 쏘았다. 조국혁신당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조 전 대표의 혁신정책연구원장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당원들의 명확한 의지 표명에 따라 조국 전 대표 중심 체제가 다시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당내 권력교체 과정의 공정성, 혁신이미지 약화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조기 전당대회와 조국 전 대표 복귀가 향후 야권 정계개편과 내년 총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혁신당이 전준위 구성을 마친 뒤 전대 개최 일정을 확정하기로 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혁신당 재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