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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미 해군 MRO 시장 눈앞”…HJ중공업, 부산·경남 클러스터 협의체로 방산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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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미 해군 MRO 시장 눈앞”…HJ중공업, 부산·경남 클러스터 협의체로 방산 경쟁력 강화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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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시장 확대 경쟁에 HJ중공업이 부산·경남 지역 핵심 조선 기자재 업체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22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MRO 클러스터 협의체 업무협약식’에는 HJ중공업을 비롯해 인터내셔널마린, 오리엔트조선 등 10개 전문기업이 참여해, 기술과 인력, 재원, 시설 등 핵심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체는 20조원 규모로 급부상한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입을 목표로, 정보와 노하우 공유, 공동 입찰 및 사업수행 등에서 긴밀한 협력 방안을 확정했다. 부산·경남 일대에는 선체 블록, 철 구조물, 선박 부품, 배관, 전선 등 함정 기자재 산업이 집약돼 있어, 산업클러스터 필요성이 그간 지역·산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HJ중공업은 특수선, 신조, 창정비 분야의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국내 함정정비 역량을 결집하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도모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협약을 계기로 참가 기업들과 기술, 인력,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핵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내 방산기업, 특히 함정 관련 기업이 MRO 분야에서 미국 등 해외 대형 시장에 진입할 경우 수출·고용 효과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HJ중공업이 추진 중인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RSA)이 성사될지 여부 역시 지역 경제와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국방 산업 내 국내·외 시장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부도 지역별 산업클러스터 기반의 방산 경쟁력 제고와 관련 기업간 유기적 협력 생태계 조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HJ중공업과 부산·경남 클러스터의 이번 협약에 따라 관련 산업계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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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함정mro#부산경남클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