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한반도 평화 언급”…이재명 대통령, 유흥식 추기경 접견
남북 평화와 종교외교를 둘러싼 논의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공식 접견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교황 방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측 만남은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와 맞물려, 교황의 방한 및 방북 가능성까지 거론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5분 대통령실 청사 접견에서 “2027년에 한국에 오기 전에 저도 교황님을 한번 알현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주교회 관련 현안 중 2027년 세계청년대회가 있으니, 그때 가능하시면 교황께서 오실 것 같다”고 전하며, 바티칸의 한반도 평화 증진 역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황청이 각별히 기여해줬으면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 및 동북아 평화 구상에 힘을 실었다.
![유흥식 추기경[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7/1751872013897_89278215.webp)
이 자리에서 유흥식 추기경도 세계청년대회 유치의 상징성과 교황청의 긍정적 역할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아울러 교황 방한은 국내외 가톨릭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평화 메시지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교황 알현 의사가 정제된 외교적 수사가 아닌, 종교와 평화·화해의 메시지임을 주목한다.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평화·통합 지도자’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톨릭의 평화 프레임이 남북 소통 채널로까지 이어질 경우, 정치적·사회적으로도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역대 네 번째가 될 교황 방한 추진, 그리고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종교외교의 힘이 확대되는 구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교황 방북 논의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경우, 북한과의 대화국면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도와 종교계, 시민사회에서도 기대 섞인 목소리가 포착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추기경 접견 이후 한반도 평화 증진, 바티칸과의 협력, 교황 방한 추진 등이 외교적 과제로 남았음을 시사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세계청년대회 개최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교황의 방한 여부와 한반도 평화 구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