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기 연속 매출 우상향”…뷰노, 의료AI 시장 성장세 이어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현장 혁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 의료AI 기업 뷰노가 거침없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뷰노는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실현한 성과로, 업계에서는 AI 기반 의료 솔루션의 실질적 수요 확대와 시장 안착이 본격화되는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뷰노의 실적 상승은 대표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DeepCARS)’가 이끌었다. DeepCARS는 2022년 국내 의료 인공지능 최초로 선진입 의료기술로 인정받아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일반병동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로, 현재 전국 5만 병상에 도입됐으며 데모를 포함하면 6만5000여 병상에서 활용 중이다. 인공지능이 환자 수집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의료진에게 위험 신호를 전달하므로, 기존의 수기 체크 방식 대비 위험 예지력과 대처 속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기간 뷰노의 영업손실은 1억7000만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95% 이상 감소했다. 2분기 영업비용도 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4% 줄어, 비용 효율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 구조의 안정화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맞물리며, 뷰노는 올해 내 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특히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등 후속 제품들도 혁신의료기술로 등재돼 지난 6월부터 새롭게 비급여 시장에 진출하면서, 라인업의 다각화와 추가 매출 견인 기대감이 높다. 업계에서는 뷰노가 국내 병원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 시장 확대 등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심정지 예측을 포함한 다양한 임상 AI 도구의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술 평가 체계에 맞춘 선도기업들의 신속한 시장 진입과 성과 창출이 산업 발전을 견인할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김준홍 뷰노 CFO는 “딥카스의 지속 성장과 체스트 엑스레이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확대로 조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분기 성과를 계기로 국내 의료AI 시장의 실질적 수요 확산과 글로벌 진입 가속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