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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39% 하락”…오픈AI 악재에 엔비디아 급락, 테슬라 강세
경제

“나스닥 0.39% 하락”…오픈AI 악재에 엔비디아 급락, 테슬라 강세

김서준 기자
입력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혼조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오픈AI의 대규모 인공지능 프로젝트 차질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나스닥지수는 0.39%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테슬라는 반대로 1.1% 상승하며 시황을 주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3.99포인트(0.06%) 오른 6,309.59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79.12포인트(0.40%) 오른 44,502.19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81.49포인트(-0.39%) 떨어진 20,892.69로, 기술주 중심의 약세를 반영했다. 나스닥100 지수도 0.50% 하락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시장 관심을 받은 오픈AI·소프트뱅크의 5,000억 달러 AI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에서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AI·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2.55% 하락한 167.01달러로 마감하며 급락했고, 브로드컴(-3.33%), 대만 TSMC(-2% 내외)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1.1% 오른 332.11달러를 기록,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심리가 강하게 반영됐다. 시장에서는 당장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7월 21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138조 7,829억 원으로, 전일 대비 4,107억 원 줄었다. 테슬라(29조 9,167억 원)와 엔비디아(20조 3,250억 원) 등에선 각각 986억 원, 1,06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알파벳A는 980억 원, 브로드컴은 416억 원이 새로 유입됐다.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995억 원 증가)와 디렉시온 20년 이상 미국 국채 강세 3배 레버리지 ETF(330억 원 증가) 등에서는 위험·안전자산 간 분산 전략이 나타났다.

 

소형주 강세도 뚜렷해 러셀2000 지수는 0.81% 오른 2,249.31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항공우주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실적 부진 탓에 11% 급락했고, 필립모리스 역시 8% 하락했다. 반면 의료 섹터에서는 아이큐비아가 실적 서프라이즈로 18% 급등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0.90% 내린 16.50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당분간 실적 발표에 좌우될 것으로 진단했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캐피털어드바이저스 CEO는 “빅테크의 긍정적 실적 없이는 추가 상승 동력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도 투자자 심리에 변수가 되고 있다.

 

한편,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은 전일보다 1.8원 내린 1,381.5원에 형성됐다. S&P500 내 88개 기업 중 82%가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내며, 23일 발표 예정인 알파벳과 테슬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증시는 실적 모멘텀의 지속 여부와 글로벌 정책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 발표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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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엔비디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