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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부상 악재”…황재균, 주루 도중 통증→kt 타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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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부상 악재”…황재균, 주루 도중 통증→kt 타선 비상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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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던 순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모인 kt wiz 팬들은 평소보다 큰 응원의 물결을 만들었다. 그 기대의 중심에는 최근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해온 황재균이 존재했다. 힘차게 베이스를 누비던 황재균의 얼굴에 어둠이 드리운 것은 3회 초, 내야를 돌파하던 극적인 장면 속에서였다. 좌중은 갑작스런 부상 소식이 들려오는 순간 긴장의 기류에 덮였다.

 

2024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출루한 직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타에 맞춰 홈까지 전력질주했다. 팀의 선취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3루를 도는 순간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내 경기가 멈췄고, kt wiz 벤치와 관중석 모두가 숨을 죽였다.

“허벅지 부상 악재”…황재균, 주루 도중 통증→kt 타선 비상 / 연합뉴스
“허벅지 부상 악재”…황재균, 주루 도중 통증→kt 타선 비상 / 연합뉴스

교체 조치된 황재균은 이날까지 타율 0.315를 기록하며 최근 경기마다 꾸준한 타격과 안정적인 주루로 팀 공격을 견인해왔다. 앞서 주전 강백호가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하면서 이미 전력 손실이 컸던 kt wiz는 또 한 번 핵심 멤버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닥뜨렸다. 경기 후 kt 구단은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있어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 역시 경기 뒤 "계속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아쉽다. 황재균이 빠진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고민이 많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연달아 찾아온 주전 선수의 부상 소식에 팬들은 SNS를 통해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불안한 심정을 전했다.

 

kt wiz는 당장 두산전 종료 후 곧바로 잠실 원정을 앞두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공격의 두 축을 잃은 팀의 경기 운영과 순위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장을 지키는 팬들은 부상 선수들의 회복과 팀의 재정비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용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계절이 조금씩 초여름으로 기울고, 야구장에는 어느새 긴장과 기다림이 교차하고 있다. 득점의 환호보다 큰 걱정과 위로가 오가는 날, kt wiz의 2024시즌은 예기치 못한 시련 속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경기와 황재균의 소식은 5월 29일 저녁, KBO리그 공식 중계를 통해 전해졌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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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ktwiz#이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