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음악회 초월한 감동”…라포엠·최백호·인순이, 무대 위 희망 울림→가슴 뛰는 밤
햇살 가득한 한여름 저녁, 열린음악회는 방위산업의 날을 맞이한 특별한 이유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라포엠의 뜨거운 목소리가 서막을 열자, 객석엔 어느새 짙은 감동이 스며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뮤지컬, 트로트, 아이돌,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목소리와 에너지가 뚜렷한 결을 만들며, 음악이 하루의 흐름을 근본부터 흔드는 힘이 무엇인지 일깨웠다.
무대의 시작점에는 라포엠이 있었다. ‘나를 태워라’, ‘인연’ 그리고 ‘Adagio’까지, 그들의 보컬은 폭발적인 열정과 내면의 울림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이윽고 최백호가 ‘희망의 나라로’, ‘입영전야’, ‘영일만 친구’로 모진 세월을 지나온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고, 이어 김다현이 ‘행운을 드립니다’, ‘풍악을 울려라’로 흥을 더했다. 이는 관객 모두가 손뼉을 치며 함께 노래하는 순간으로 이어졌다.

뮤지컬 ‘팬텀’ 팀은 송은혜, 카이, 김태석, 최예원이 무대를 펼쳐, ‘내 사랑(My True Love)’,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Without Your Music)’, ‘그 어디에(Where in the World)’를 잇달아 노래했다. 그 울림은 공연장을 감동으로 가득 채우며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를 사라지게 했다. 아이돌 그룹 하이키(H1-KEY)는 ‘여름이었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뜨거워지자’로 젊은 에너지 가득한 퍼포먼스를 선사했으며, 허각, 신용재, 임한별은 ‘허용별’로 뭉쳐 깊은 감성의 발라드로 심금을 울렸다.
대미는 인순이가 장식했다. ‘Hype Boy’와 ‘피어나’, ‘바보 멍청이 똥개’로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을 이끌었고, 마지막으로 ‘너의 이름을 세상이 부를 때’에서는 뉴위즈덤하모니가 함께 하며 무대를 희망으로 물들였다. 감동과 환호, 노래가 어우러진 이 날은 뜨거운 현실 위에 음악이 새롭게 피어나던 순간으로 남았다.
이날 펼쳐진 열린음악회는 방위산업의 굳건함을 응원하고, 미래를 향해 이어질 희망을 음악으로 전달했다는 의미를 남겼다. 한 곡마다 쌓여가는 위로와 힘, 세대와 장르의 벽을 없앤 이 특별한 무대는 2025년 7월 13일 일요일 오후 5시 40분, 심장을 뛰게 한 무대의 울림으로 오래도록 시청자 곁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