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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태극기게양회, 현충일 조기 물결로 추모 깊어져”→공공기관·학교 협력 속 참여율 껑충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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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아침, 조용히 드리운 조기들이 춘천의 하늘을 가득 메우며 추모의 물결이 퍼져나갔다.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춘천시 곳곳에서 국민 모두의 진심이 태극기에 담겼다. 그 중심에는 꾸준한 노력과 계도를 이어온 춘천태극기게양회와 하재풍 회장의 열정이 있었다.
춘천태극기게양회는 올해도 지역 공공기관 77곳,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 57곳에 이르기까지 총 134곳을 직접 조사해 태극기 조기 게양 여부를 밝혔다. 하재풍 회장과 자원봉사자 5명이 맡아 꼼꼼하게 확인한 결과, 92곳에서 조기가 게양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조기 게양률은 68.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3곳 기준 62.4%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그 변화가 두드러졌다. 올해 현충일에 조기 게양을 실천한 비율은 67.5%로, 지난해 55.8%에 비해 11.7%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기관별 책임 의식을 넘어 국가 추념일의 의미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려는 지역사회의 단결된 움직임으로 읽힌다.
하재풍 태극기게양회장은 “꾸준한 계도 활동과 학교 및 공공기관의 관심이 조기 게양 참여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뜻을 널리 알리는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한 도시의 공기가 한층 묵직해지던 하루, 조기 게양의 의미가 시민들 곁에 오래도록 남았다. 제주도의 노력은 앞으로도 추념의 물결로 지역을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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