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상대 24호 홈런”…송성문, MLB 빅리그 도전→스카우트 열기 고조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긴장감 속에서 송성문이 방망이를 잡아 올리는 순간, 관중석의 숨소리까지 멈춘 듯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터진 통렬한 홈런은 경기장의 공기를 단숨에 바꾸며 송성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3연전에 걸쳐 10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으로 압도적인 기록을 남긴 송성문은 팀과 본인 모두에게 의미 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송성문은 팀의 6-5 승리를 결정짓는 활약으로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경기 후 그는 “MLB 진출의 가능성이 조금은 커졌겠죠?”라며 수줍은 듯 미래를 내다봤다. 송성문은 올 시즌 현재 타율 0.319, 24홈런, 160안타, 78타점, 90득점, 22도루, OPS 0.933으로 리그 정상급 타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8월 28일 고척스카이돔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터뜨린 홈런은 수많은 미국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더욱 집중시켰다. 송성문은 “폰세는 강한 공을 던지는 탁월한 투수라 홈런이 놀라웠다”며 현장의 기운을 전했다. 이 활약에 미국 에이전시인 ISE와의 계약까지 더해져, 그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ISE는 김하성, 저스틴 벌랜더 등 메이저리그 주요 선수들과도 인연을 맺고 있는 에이전시로,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선배 빅리거와의 교감 역시 송성문의 도전에 힘을 실어준다. 송성문은 잔여 시즌을 치르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남은 경기 동안 송성문이 보여줄 활약과 더불어 팀 내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팬들과 구단 모두의 기대 속에, 스카우트들의 시선 역시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나간 여름밤의 함성과 미국 무대를 향한 설렘이 교차하는 잠실 한복판. 응원의 물결 사이, 송성문은 묵묵히 다음 스윙을 준비하고 있다. 송성문의 도전은 올 시즌 종료 이후 더욱 분주해질 예정이며, 그의 발걸음은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