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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게 머문 시선”…고말숙, 여름 숨결 품고→순수미 경계 허문 저녁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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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초저녁, 일상 한켠에 번지는 고말숙의 담담한 시선이 또 한 번 수많은 마음을 관통했다. 정갈하게 잘린 단발머리와 섬세한 줄무늬 칼라 셔츠, 자연스럽게 퍼지는 빛 한 줄기 아래 드러나는 맑은 피부와 투명한 입술은 그 자체로 세련된 미니멀리즘의 온기를 품었다. 카메라를 담담히 응시하는 고말숙의 표정엔 모든 설명을 대신할 듯한 잔잔한 감정이 빛났다.
여름 문턱을 넘은 시간, 그녀의 셀카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건넸다. 각도가 미묘히 틀어진 사진 구도는 각박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가로운 휴식을 은유했고, 한 단어로 남긴 "hn950421g"는 소박한 기록 그 이상의 여운을 남겼다. 설명적 말 대신 감정 그 자체를 한 장면에 고이 담은 셈이었다.

팬들은 "더 깊어진 분위기에 놀랐다", "변함없는 미모 덕분에 위로받는다"며, 고말숙 특유의 소박함과 정직한 미소에 흐뭇한 응원과 감탄을 보내왔다. 최근 보여준 경쾌하고 발랄한 콘셉트와는 달리, 조용하고 은은한 채도로 물든 이번 게시물은 그녀의 또 다른 순수미와 따뜻함을 발견하게 했다.
군더더기 없는 진솔함, 그리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깊어지는 감성의 결이 여름 시작의 온도로 오롯이 전해졌다. 진정한 매력은 변화무쌍하지 않아도 빛난다는 사실을, 고말숙은 다시 한 번 조용히 증명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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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말숙#인스타그램#순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