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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김정빈 공감 폭발”…3조 어깨 무게→벗지 못한 죄책감, 깊은 속내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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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김정빈 공감 폭발”…3조 어깨 무게→벗지 못한 죄책감, 깊은 속내 멈춰섰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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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스튜디오 한켠에서 김정빈의 진실된 속내가 잔잔하게 퍼져나갔다. 정돈된 정장과 담담한 눈빛, 그리고 말 끝마다 묻어나는 깊은 책임감이 여운을 남겼다. 서장훈은 날카로운 질문 대신 곁에 머물며, 김정빈이 꺼내는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재벌의 화려함 뒤편에 숨어 있던 무게와 고독, 그리고 말로 다하지 못할 고백이 조심스럽게 그려졌다. 김정빈은 연 매출 190억 원, 기업 가치 2500억 원에 이르는 재활용 업체 대표의 자리에서 “고품질의 재생 원료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싶다”는 바람을 솔직히 밝혔다. 분리수거 로봇 1496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순환 경제 시스템, 그리고 그 변화를 위해 앞장선 소신이 또렷이 전해졌다.  

과거 시절도 예사롭지 않았다. 강원도 소재 대학에서 수석 조기졸업이라는 굵직한 성취 뒤에는 ‘지방대’라는 사회적 시선이 드리웠고, 김정빈은 학비를 직접 벌어가며 하버드 유학생활을 이어갔다. 흘린 땀과 공부, 그 시간의 무게로 다시 서게 된 그는 대기업과 철강회사 CEO로 일하며 연 매출 5천억 원, 3조 원대 예산의 책임감을 어깨에 얹었다. 탈모까지 일으킨 극한의 스트레스는 한 줄기 미소로는 덮을 수 없는 흔적이었다.  

서장훈 역시 숨겨둔 상처를 꺼내 들었다. “프로농구 10팀 중 6팀을 거쳤는데, 보수와 기대치가 비례하더라. 많이 받을수록 더 큰 무게가 따라오더라”라는 고백은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묵직하게 만들었다.  

재활용 사업을 택한 배경에는 남다른 도전 정신이 있었다. 김정빈은 “남들이 외면한 난제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밝히며, 2016년 비좁은 회의실에서 시작해 오늘날 400억 원 투자와 4000평 공장의 성장 스토리를 일궜다. 그 길 위에는 투자자 문의와 의심, 흔들림과 현실의 벽이 아래처럼 촘촘하게 쌓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정빈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지구에게 신세를 진다. 그 죄책감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화려한 수식어 뒤에 가려진 죄책감의 무게, 그리고 뼈아픈 고민이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다음 주 ‘천억 벌어 5천 평 저택을 지은 장사 천재’ 임순형 편으로 이어지며,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EBS, E채널에서 다양한 인생의 진심과 마주한다.

“부자도 힘들다”…서장훈·김정빈, 3조 책임감→죄책감 속 고백 / EBS, E채널
“부자도 힘들다”…서장훈·김정빈, 3조 책임감→죄책감 속 고백 / EBS, E채널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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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빈#서장훈#이웃집백만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