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순 악역 만남의 깊이”…아이유 향한 진심 고백→다음 재회에 남은 여운
따스한 미소와 담담한 고백이 교차하는 순간, 배우 김금순이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새로운 삶의 결을 열었다. 흘러가는 대화 속에서도 그간 감춰져 있던 진심이 자연스레 묻어났다. 예능이라는 익숙지 않은 무대에서조차 김금순의 이야기는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배우천하’ 특집에서 김금순은 ‘폭싹 속았수다’ 제니 엄마 김미향 역으로 인기를 얻은 후의 일상에 대해 차분히 털어놓았다. 인기 덕분에 과거에 하지 않던 화보 촬영과 예능 출연에 도전하게 됐다는 그는,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동료들에게서 30년 만에 연락을 받았다며 지난 시간을 뛰어넘는 인연의 힘을 새삼 실감하는 듯했다. 꿈처럼만 여기던 연예인 동료들의 응원과 실제적인 관심 역시 그녀의 마음을 적셨다. 김금순은 평소 존경하던 문소리뿐 아니라,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만난 박보검까지 자신의 팬임을 밝혀 깜짝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폭싹 속았수다’의 배우 최대훈이 먼저 안부를 건넸을 때도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부캐릭터 제니 엄마를 통해 이현정과 특별한 호흡을 맞추며 KBS2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새로운 도전도 펼쳤다. 무엇보다 김금순의 진심은 오롯이 아이유에 대한 언급에서 빛을 발했다. 영화 ‘브로커’에서의 악역 이후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또다시 아이유와 마주했다는 그는, 연달아 아이유를 곤경에 빠뜨릴 수밖에 없는 역할을 맡은 데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너무 미안해서 ‘우리 다음에는 좋은 만남으로 만나자’고 했다”며, 그녀는 작품을 뛰어넘은 인간적 진심을 전했다.
김금순이 선보인 솔직한 순간들은 단순한 방송을 넘어 한 사람의 배우가 만들어온 뜻깊은 궤적을 비추고 있었다. 지난날과 오늘, 그리고 언젠가 다가올 새로운 인연까지, 그녀의 길 위에 펼쳐질 다음 만남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 918회 ‘배우천하’ 특집에는 도지원, 김금순, 차정화, 한지은이 출연해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전하며 깊은 공감과 잔잔한 재미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