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야구장 붉은 불꽃에 젖은 뒷모습”…여름밤 환호에 몰입→심장이 두근댄 순간
창밖으로 번지는 빗방울 위로 박성진의 실루엣이 조용히 야구장 한편을 밝혔다. 붉은 불꽃이 용솟음치며 경기장 전체에 여름밤의 열기를 퍼뜨렸고, 그는 그 풍경 한가운데서 온몸으로 역동과 고요를 동시에 담아냈다. 유니폼 셔츠에 새겨진 ‘SPOT’ 문구와 말없이 늘어뜨린 머리칼, 굳건한 뒷모습은 박성진만의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환호와 관중의 물결, 타오르는 붉은 조명은 금세 또 다른 무대로 박성진을 초대했다. 손에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놓여, 그는 스스로의 시선을 기록하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여름밤을 응시했다. 경기장 내부의 뜨거운 환호와 밖의 차분한 적막이 묘하게 교차했으며, 박성진은 홀로 남겨진 듯 스며드는 순간의 서정을 고스란히 사진 속에 새겼다.

특별한 글귀 없이 올려진 한 장의 사진은 오히려 말로 전할 수 없는 감정의 깊이를 담아냈다. 박성진이 야구장 한가운데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과 함성, 그리고 한 여름밤의 벅참은 사진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그대로 번졌다. 팬들은 “함께 있는 느낌”, “여름밤의 낭만이 전해진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무대 위와 또 다른 모습에 깊은 공감과 감동을 나눴다.
데이식스의 보컬이자 리더로서 언제나 화려한 조명 아래에 서 있던 박성진이, 이번에는 야구장에서의 차분한 기록으로 새로운 여운을 선사했다. 내면을 담은 듯한 침착한 뒷모습과 붉은 불빛에 물든 풍경이 어우러진 그의 게시물은, 여느 공연보다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남을 박성진만의 여름 기록이 됐다.
무대가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만개한 감성이 돋보였던 이번 박성진의 사진은 21일 밤,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