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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온, 부산 봄밤에 깃든 정적”…강렬한 눈빛→여운 남긴 존재감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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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조명이 모두 걷히고, 도시는 늦봄 저녁 특유의 적막에 물든다. 그 한복판, 이세온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부산의 밤을 자신만의 색으로 채워넣었다. 검은 셋업 슈트와 물 흐르듯 길게 늘어진 웨이브 롱헤어, 고요함과 긴장의 결이 공존하는 표정이 현장의 공기마저 조용히 압도했다.
이세온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부산콘텐츠마켓에서 블랙 슈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익숙한 셀러브리티 스타일 대신 개성과 세련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회색 가죽 소파에 바르게 앉은 모습은 담백한 침묵 속에 단단한 집중이 베여 있었다. 웨이브 롱헤어와 함께 어깨를 타고 흐르는 실루엣, 손끝까지 모아진 내면의 움직임이 미묘한 긴장을 자아냈다.

이날 현장은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와 대비되는, 이세온만의 절제되고 격조 높은 무드로 채워졌다. 불필요한 언어마저 배제한 듯 그는 은은한 색채의 하트로만 SNS 메시지를 남겼고, 팬들은 담백한 메시지 속 감정의 파도에 각자의 언어로 응답했다. 강렬하지만 잔잔한, 정적인 무드로 완성된 이번 근황은 이세온의 깊은 내면과 섬세한 존재감을 더욱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이전 작품들에서 다양한 표정 변화로 미묘한 감정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이세온이지만, 이번엔 오히려 ‘멈춘 듯 흐르는’ 고요함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찰나의 이미지는 부산 봄밤에 한동안 머물 것 같은 아련함과 여운까지 불러왔다.
스포트라이트 대신 자신만의 색으로 봄밤을 채운 이세온의 최근 모습은 팬들 마음에 매혹적이고도 따뜻한 흔적으로 오래 남을 듯하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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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온#부산콘텐츠마켓#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