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석,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 위원 임명”…국제인권 무대 두 번째 한국인 진출
북한 인권조사기록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의 신희석 법률분석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의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번 임명으로 신 분석관은 홍성필 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이 역할을 맡게 됐다.
외교부는 9일 "신희석 분석관이 8일 제59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 위원으로 공식 선출됐다"고 밝혔다.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절차 중 하나로, 유엔 5개 지역을 대표하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자의적 또는 국제인권 규범을 위반한 자유 박탈 사례를 조사하고, 구금의 자의성 여부와 시정 권고를 제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신희석 분석관의 임기는 앞으로 3년간 이어지며,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신 분석관이 소속된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은 2014년 9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계기로 설립된 서울 기반 비영리 인권단체로,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조사와 기록, 전환기 정의 관련 경험과 교훈 연구 등 활동을 해 왔다.
외교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신 분석관의 임명이 자의적 구금 문제를 포함한 국제사회 인권 보호와 증진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지 인권단체와 국제 사회에서도 한국 출신 전문가의 활약에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유엔 인권 이사회는 다양한 특별절차를 통해 전 세계 인권 문제 대응력을 높이고 있으며, 한국 출신 인사가 다시 중책을 맡은 데 대해 외교적 입지 확대와 동시에 대북 인권 이슈에서도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인권 무대에서의 활동을 이어나가 관련 정책 지원과 외교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