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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에서 길을 묻다”…배구연맹, 김연경 이후→새 활로 모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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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에서 길을 묻다”…배구연맹, 김연경 이후→새 활로 모색 본격화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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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희망의 불씨가 피어오르는 시간이었다. 김연경이라는 거대한 존재의 은퇴가 남긴 울림은 깊었지만, 배구계의 모두가 모여 다시 길을 찾으려 했다. 춘천의 산자락 아래, 14개 남녀 프로배구 구단과 관계자, 심판, 언론사 등 200여 명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마다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배구연맹은 29일부터 강원도 춘천 강촌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1박 2일 통합 워크숍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김진훈 한국프로스포츠협회 강사의 스포츠윤리교육과 이성민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교육진흥부장의 도핑방지교육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피네이션 이근묵 본부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팬덤 형성과 팬 서비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고, 키움 히어로즈 박화연 상무가 스포츠 마케팅과 새로운 스타 발굴의 전략을 제시했다.

“워크숍 개최로 새 길 모색”…배구연맹, 포스트 김연경 시대→생존전략 논의 / 연합뉴스
“워크숍 개최로 새 길 모색”…배구연맹, 포스트 김연경 시대→생존전략 논의 / 연합뉴스

이번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고뇌와 변화의 분위기가 짙었다. 연맹 관계자는 김연경 은퇴라는 굵직한 전환점이 배구계에 남긴 울림을 언급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제도개선 및 교육을 통해 새 도약의 계기를 잡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새 시대에 맞는 전략 도입', '스타 발굴과 이벤트 확대'에 관한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워크숍 이튿날, 참가자들은 체육 활동과 교류를 통해 서로의 거리를 좁히며 마무리를 지었다. 연맹은 이번 논의를 발판 삼아 리그 흥행과 지속 성장, 구단 간 협력 체계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떠나간 거인의 뒤를 이을 새로운 길은 아직 멀다. 그러나 팬과 선수, 구단 모두가 같은 자리에서 고민을 나누며 내일을 준비하는 풍경은 적막한 전환기가 아닌, 또 다른 시작의 신호였다. 프로배구의 새로운 서사는 더욱 치열한 논의와 함께, 시즌 시작과 맞물려 조용한 기대를 품고 다가온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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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연맹#김연경#워크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