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46배 현실화”…티엑스알로보틱스, 이례적 상승세에 업계 관심
로봇산업 관련주 티엑스알로보틱스가 19일 장중 18,95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4.47% 상승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코스닥 로봇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티엑스알로보틱스 역시 변동성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시가 18,06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20,150원까지 올랐으나, 최저 17,320원까지 하락하기도 하며 2,830원의 폭넓은 변동폭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70만 주를 넘었고, 거래대금도 337억 원에 달해 평소 대비 큰 폭의 수급 변화가 감지된다.
이러한 상승세 이면에는 PER(주가수익비율) 146.90배라는 고평가 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코스닥 로봇업종의 평균 PER 89.32배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시장내 투자자들의 리스크 감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로봇업종 전체 등락률은 2.47%를 기록했지만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상승폭이 이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아, 개별 종목 이슈 또는 유동성 유입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가총액은 2,926억 원으로 코스닥 내 286위다.

외국인 보유율은 0.59%로, 아직 로컬 투자자 매매에 좌우되는 특성이 두드러진다. 업계 내부에선 대체로 로봇 및 자동화 투자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고평가 구간에서 추가 매수세 유입 지속 여부를 놓고 긴장감도 엿보인다. 정부 또한 스마트제조·로봇 자동화 활성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으나, 단기 급등 종목의 펀더멘털 점검 필요성도 제기된다.
로봇산업 연구기관 관계자는 “고평가 구간에서 추가 급등이 반복될 경우 향후 조정 압력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은 기업의 내재 가치와 산업 성장성, 그리고 정부 정책 등을 두루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내 변동성 확대와 업종 내 종목별 온도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