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협력 증진이 중요”…우원식,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에 현장 역할 당부

한미 관계가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를 만나 “지금 같은 도전 국면에 적임자가 제대로 가신 것 같아 든든하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와 한미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주미대사의 역할을 두고, 의회와 외교 현장 사이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양측은 뜻을 모았다.

이날 만남은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우 의장은 “한국의 평화 프로세스를 잘 만들어가야 하는 도전 국면”이라며 “대사님께서 소통을 통해 우리 목소리를 미국에 잘 전달하고, 한미 양국의 상호협력 증진에 최선을 다해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의원연맹, 의원외교 역량 강화 등 국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는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가 다시 온 것에 대해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어려운 이슈가 많이 쌓여 있다”고 현황을 진단했다. 그는 각 부처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 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내정자는 아울러 “의장님이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주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우원식 의장의 미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치권과 외교 현장의 이런 행보는 한미 동맹의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로 평가받는다. 강 내정자가 현지에서 얼마나 실질적 가교 역할을 해낼지 정치권과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는 앞으로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의원외교와 현장 지원에 더욱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