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 0.57%”…빅테크·반도체 순환매에 4개월 만에 최고치

오태희 기자
입력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이 10월 들어 0.57%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빅테크 업종의 실적 호조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여파로 투자자간 매매가 활기를 띠면서 증시 손바뀜이 뚜렷해진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2일 10월 한 달간 코스피의 일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이 0.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6월 0.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월 0.58%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수치가 상승할수록 투자자 간 손바뀜과 매매 활발도가 커짐을 의미한다.

코스피 회전율 0.57%로 4개월 만에 최고…빅테크·반도체 순환매 강화
코스피 회전율 0.57%로 4개월 만에 최고…빅테크·반도체 순환매 강화

전달에는 코스피 지수가 27일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뒤 불과 나흘 만에 4,100선까지 넘어서며 시장 전체 거래도 크게 확대됐다. 상반기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대(2월), 이재명 정부 출범 및 코스피 ‘삼천피’ 회복(6월) 등 대형 이슈가 회전율 급등을 이끌었으나, 8월 4일 세제 개편안에 따른 코스피 급락 이후로는 시황이 박스권에 머물며 회전율이 0.4%대로 낮아졌다.

 

최근 국면 전환을 가져온 것은 해외 빅테크 기업들 실적 발표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업종의 강세, 그리고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다. 실제 10월 30일에는 일별 기준 회전율이 0.72%까지 치솟았다. 환율과 채권금리 등 외부 지표는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지만, 증시 내부에서는 업종별 수급 차별화와 적극적인 투자자 손바뀜이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 증권, 제약업종 주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와 실적 사이 조정 과정이 강화되며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장기 대세 상승 흐름에 맞춰 주식 비중을 유지하되,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에 주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도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랠리와 함께 적극적인 매매, 업종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월별 및 일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은 6월 0.63%, 2월 0.58%, 10월 0.57% 순으로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함께 순환매 지속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스피#빅테크#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