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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이민기 눈빛에 묻은 삶의 균열”…메리 킬즈 피플, 서늘함 속 진심 격돌→결국 누구의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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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이민기 눈빛에 묻은 삶의 균열”…메리 킬즈 피플, 서늘함 속 진심 격돌→결국 누구의 선택일까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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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과 말기 암 환자 조현우, 두 사람의 시선이 만나는 순간 세상은 조용히 흔들렸다. ‘메리 킬즈 피플’에서 이보영과 이민기가 마주한 장면은 얼음 아래 고여 있는 비밀처럼 차갑고도 진한 긴장감을 쏟아냈다. 정면을 응시하는 이보영의 흔들림 없는 눈빛과, 날카로운 의심으로 맞서는 이민기의 표정에서 삶과 죽음의 근원적 질문이 조용히 번져갔다.

 

각자의 신념을 품은 두 인물은 표면 아래 복잡하게 얽힌 감정선을 단 한 번의 충돌로 응축해냈다. 우소정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조력 사망을 권하는 진심을 숨기며, 조현우는 자신의 운명을 누군가의 손에 맡겨야 하는 두려움을 눈빛에 새겼다. 이 장면은 두 정의가 좁은 공간에서 출구 없이 맞부딪히는 순간의 서늘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쉽게 답할 수 없는 도덕적 난제를 조용히 던진다.

MBC ‘메리 킬즈 피플’
MBC ‘메리 킬즈 피플’

촬영장에서는 이보영과 이민기의 숨 막히는 감정 교류에 스태프들도 잠시 호흡을 멈췄다. 두 배우는 서로를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에 세밀한 결을 더해, 대사 없이도 강렬한 내면의 격랑을 만들어냈다. 현장 관계자들은 “연기의 결이 다르다”는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 이 장면이 왜 작품의 핵심으로 꼽히는지 증명했다. 연출 박준우 감독과 작가 이수아의 세밀한 터치도 이들의 대립에 깊이를 더했다.

 

강기영, 백현진, 권해효, 김태우, 서영희 등 믿고 보는 배우진이 더해진 ‘메리 킬즈 피플’은 삶과 죽음, 정의와 신념의 충돌을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부른다. 두 인물이 마주하는 치열한 감정선 위의 줄타기는 진지한 물음을 남기고, 그 답은 결국 시청자의 몫으로 돌아온다. 

 

두 개의 정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서늘한 운명의 선택, ‘메리 킬즈 피플’은 8월 1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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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메리킬즈피플#이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