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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피에 젖은 진실”…경악 속 형사들의 집념→끝내 밝혀진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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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피에 젖은 진실”…경악 속 형사들의 집념→끝내 밝혀진 어둠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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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거리에 울린 숨 막히는 정적 속, ‘용감한 형사들4’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과 먹먹한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인천 지역 경찰과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맞닥뜨린 두 건의 잔혹한 사건은 용기와 집념이 없었다면 밝혀질 수 없었던 진실의 단면을 드러냈다. 그날의 눈빛과 손끝, 그리고 범인의 마지막 한마디까지 화면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첫 번째 사건은 새벽 어스름, 창문 아래로 드리운 두 발끝에서 시작됐다. 신고와 동시에 출동한 경찰은 피에 젖은 채 엎드려 숨진 20대 남성을 발견했다. 무려 40여 군데에 이르는 깊은 자상과 절창 흔적, 그리고 사라진 소지품. 수사팀은 노래방 영수증 한 장, CCTV 속 실루엣에서 실낱같은 단서를 포착했고 추적 끝에 고시텔에서 용의자 유 씨를 체포했다. 현장에 남겨진 흉기엔 피해자의 DNA가 또렷이 검출됐다. 유 씨는 노트북을 팔아넘긴 정황까지 더해지며 잔혹한 범행을 인정했지만, 끊임없이 정신병 증세를 호소하는 기이한 행동을 반복했다. 법정은 그의 범행에 대해 무관용의 징역 20년형을 선고하며, 그날 현장에서 흩날렸던 한 젊은이의 삶을 조용히 기려줬다.

출처=E채널 '용감한 형사들4'
출처=E채널 '용감한 형사들4'

이어진 두 번째 사건은 경찰의 날카로운 감이 시작점이었다. 불심검문에 걸린 한 남성에게서는 도난 신고된 휴대폰과 신분증이 쏟아져 나왔고, 차량 트렁크에는 여성 속옷과 칼, 수술용 장갑, 외장하드 등 섬뜩한 물건들이 잇따라 발견됐다. 안에 담긴 하드에는 몰카 영상, 그리고 미제로 남아 있던 범죄 피해자의 신분증 사진까지 저장돼 있었다. 화장품 병을 이용해 성폭행이 자행된 흔적, 이어진 추가 살인 자백까지, 형사팀의 집요한 조사와 과학수사의 날카로움 아래 끝내 범인은 더는 숨을 곳이 없었다. 2009년에 검거된 범인 이대영은 두 얼굴의 삶을 살아오며, 왜곡된 성적 집착과 가학 성향으로 끝없는 죄를 반복한 자였다. 그는 피해자를 하찮게 여겨 범행을 저질렀다는 참혹한 자백과 함께 징역 22년 6개월의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피로 물든 밤, 그러나 묵묵히 빛을 따라 진실을 좇는 형사들의 시선이야말로 시청자들의 가장 큰 울림을 자아냈다. ‘용감한 형사들4’는 범죄의 그림자를 적나라하게 조명하는 한편,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형사들의 의지와 전문가들의 인내로운 노력을 진하게 각인시켰다. 한층 진지하고 묵직한 질문을 남긴 이날 방송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그리고 각종 OTT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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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형사들4#형사#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