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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IPO 공모가 31달러로 껑충”…미 뉴욕 증시, 9조원 기업가치가 시사하는 변화→스테이블코인 투자 새 국면 예고
국제

“서클 IPO 공모가 31달러로 껑충”…미 뉴욕 증시, 9조원 기업가치가 시사하는 변화→스테이블코인 투자 새 국면 예고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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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밤기운이 내려앉은 뉴욕 월스트리트, 여전히 빛나는 증권 거래소 전광판이 한 암호화폐 기업의 이름을 비춘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은 5일, 기다려온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기존 보다 15% 높인 31달러로 확정했다. 기업가치는 68억 달러, 우리 돈 약 9조 2천억 원에 육박한다. 이제 서클은 블록체인과 금융 전통을 연결하는 거대한 다리가 돼, 암호화폐 시장의 금빛 내일을 예고한다.

 

이 공모가 상향 조정은 시장의 기대와 자본의 열망이 응집된 결과로 읽힌다. 서클은 발행 주식도 3천2백만주에서 3천4백만주로 확대하였으며, 결과적으로 10억5천만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 수치는 최초 계획 수준을 50% 넘어서며,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금융 실험을 넘어선 글로벌 자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서클’ 공모가 31달러로 상향…기업가치 9조2천억 원
‘서클’ 공모가 31달러로 상향…기업가치 9조2천억 원

이번 결정의 저변에는 미국 의회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논의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그리고 끊이지 않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관심이 자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화, 유로화 등 실물 자산에 그 가치를 연동시켜,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는 암호화 자산이다.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세계 시장에서 27%의 점유율로 당당히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 금융의 느릿한 시계방향과는 달리, 블록체인과 결합된 스테이블코인은 신속함과 투명성, 그리고 신뢰를 무기로 삼아 새로운 금융지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증권사 JMP 시티즌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잠재력 확대와 미국 의회의 정책 변화가 서클 공모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앞으로 5년 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자산의 흐름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공모 성과를 넘어, 미국 의회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확정 일정과 미래 성장성 예측으로 쏠리고 있다.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굴지의 금융기관들이 주관사로 함께 하며, 뉴욕발 ‘암호화 금융 혁명’의 서막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신속한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융 안정성과 혁신의 균형 위에 어떤 파문을 남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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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usdc#스테이블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