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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음악 스트리밍, 출퇴근 시간 변화”…지드래곤·에스파 톱→에너지 소비 패턴 분석
IT/바이오

“멜론 음악 스트리밍, 출퇴근 시간 변화”…지드래곤·에스파 톱→에너지 소비 패턴 분석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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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음악 플랫폼 시장의 선도주자인 멜론이 출퇴근 시간 음악 소비 패턴에서 뚜렷한 변화를 드러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이 2024년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이용자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드래곤, 데이식스(DAY6), 에스파가 이용자 플레이리스트 최상위권을 장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교통의 물결 속, 반복되고 흐릿한 일상에 동반된 멜론 뮤직의 데이터는 우리 사회의 정서적 리듬과 스트리밍 역학의 축도를 선명히 보여준다.

 

특히 올해 출근·퇴근 시간에서 지드래곤은 인지도와 선호도 모두 우위에 서며 양 시간대 정상에 올랐다. 데이식스, 에스파 역시 각각 2위, 3위로 동일하게 순위를 나란히 했다. 멜론 데이터랩이 분석한 바, 출근길에는 상대적으로 잔잔한 발라드와 록·메탈을, 퇴근길에는 역동적이고 빠른 템포의 댄스와 걸그룹 음악이 선택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출근 시간 감상자 증가 아티스트는 정은지, 테이, 손디아, 스탠딩 에그 등 부드럽고 따뜻한 음악으로 대표됐고, 퇴근 시간에는 베이비몬스터, 뉴진스, 키스오브라이프 등 신선한 에너지를 담은 걸그룹이 부상했다. 퇴근길에는 최예나(YENA)의 ‘네모네모’가 출근길 대비 50% 넘게 강세를 보였고, 키스오브라이프의 ‘이글루(Igloo)’, 에스파의 ‘드라마’, 아일릿의 ‘체리쉬’도 퇴근 시간에 눈에 띄는 선택을 받았다.

멜론 음악 스트리밍, 출퇴근 시간 변화
멜론 음악 스트리밍, 출퇴근 시간 변화

시장 전체의 소비 밀도를 보면 평일 오전 8시, 오후 5~6시에 스트리밍이 집중되는 구조가 확인됐다. 이 시간대 스트리밍 비중은 일일 기준 약 19%로, 하루 중 8분의 1 시간에 전체 소비의 5분의 1이 몰렸다. 총 285만9천 곡이 재생됐으며, 누적 재생 횟수는 12억5,269만 회에 달했다. 곡당 평균 3분의 재생시간을 적용할 경우 약 6,263만 시간의 청취가 집계된다. 퇴근 시간대에는 일렉트로니카 장르 청취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해외 일렉트로니카는 출근 시간 대비 31%, 국내는 2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빠른 비트와 리듬이 정서적 활력과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호응을 얻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국내 대표 음악 플랫폼 멜론이 보유한 방대한 트래픽과 곡 라이브러리, 그리고 그 속에서 변하는 사회적 리듬의 교차점을 보여준다. IT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제 단순 청취를 넘어, 하루의 출발과 마무리를 함께하는 일상심리의 거울로 자리매김했음을 데이터가 웅변한다. 음악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 혁신과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그리고 산업의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실증적 근거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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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지드래곤#에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