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밴쯔 채널 운명 갈린 순간”…로드FC 승부 끝 진심 고백→웃음 뒤 남은 묵직한 여운
새벽을 환하게 밝히던 뜨거운 조명 아래, 윤형빈은 어느 때보다 진지한 눈빛으로 지난 승부를 되짚었다. ‘라디오스타’에서 임원희, 이기찬, 이상준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또 하나의 무대를 만들었다. 지난달 유튜버 밴쯔와의 로드FC 경기에서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TKO 승리를 거둔 순간, 온몸에 밀려오던 감정의 파도가 화면 너머로 전달됐다.
윤형빈은 단 한 방의 라이트 훅으로 밴쯔를 쓰러뜨린 후 덤덤히 은퇴를 선언했다. 4개월을 온전히 쏟아부은 싸움 뒤, 그는 “가장 후회되는 건 한 방만으로도 충분했는데 더 때린 것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경기 이후 마음속에 남은 찌꺼기가 웃음만큼이나 무거웠던 듯, 채널 삭제 공약을 내걸었던 일도 언급하며 “웃기려고 한 이야기였는데 예기치 못한 결과가 됐다”고 털어놨다. 밴쯔 역시 약속을 지키겠다며 자신의 205만 구독자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영상을 남기고, 담담하게 인연의 끝을 알렸다.

두 사람의 진심 어린 맞대결과 묵직한 책임감은 팬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윤형빈은 주먹 하나로만 세상의 무거운 공기를 터뜨릴 수는 없다는 듯, 연예계 주먹 순위 TOP 5를 직접 뽑아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서 오랜 시간 함께 한 후배 임우일의 이야기를 전하며, “포기하려는 걸 듣고 그냥 넘기지 못했다. 그런데 임우일이 방송에서 내 얘기는 한 번도 안 하더라”며 해학과 진심이 섞인 웃음을 남겼다.
또한 밴쯔의 이력 역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2013년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그는 다이어트 보조제 허위광고 논란으로 2020년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승부에서 약속을 지키는 진정성, 그리고 윤형빈과 나눈 뜨거운 악수가 한층 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라디오스타’는 이날 밤, 윤형빈·밴쯔의 로드FC 스페셜 매치 뒷이야기를 비롯해 네 명의 출연진이 각자 풀어놓는 삶의 승부와 반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