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비스업 PMI, 8개월 만에 최고치”…경기 개선세에도 고용·물가 우려 지속
현지시각 5일, 미국(USA)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ISM 서비스업 PMI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 50.5를 크게 상회하며,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사업활동지수(54.3)와 신규주문지수(56.2)는 모두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서비스업이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지수가 의미 있는 신호를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다만, 고용지수는 전월 47.2에서 이번 달 48.2로 완만하게 반등했지만, 여전히 50을 밑돌아 고용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지수 또한 70.0으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60을 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스티브 밀러 위원장은 "광범위한 해고나 인력 감축 신호는 없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이 사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향후 해고 우려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PMI의 동반 반등은 최근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부양 정책 축소에도 불구하고 내수 중심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고용 부진과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은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정책 당국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서비스업의 견고한 회복이 미국 경제의 회복 경로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외신들도 고용과 물가의 불균형이 서비스업 경기 회복의 변수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ISM PMI 발표가 미국 경기의 잠재적 반등 신호임을 인정하면서도, 고용 시장의 약세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향후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국제사회는 미국 경제의 방향성과 서비스업 부문의 회복세가 세계 경기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