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6% 기록”…호주, 시장 기대 상회에 기준금리 동결 전망 부상
현지시각 3일, 호주(Australia) 통계청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6%를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0.3%)와 시장 기대치(0.5%)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로, 가계 소비 확대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호주 경제의 회복력과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고 있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해 지난 분기의 1.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분기 성장률 기준으론 2021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특히 재량적 소비재를 중심으로 가계지출이 전분기 대비 0.9% 증가해 전체 분기 성장률을 0.4%포인트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성장 모멘텀의 부각에 따라, 호주중앙은행(RBA)은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혹은 인하에 나서지 않고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지표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RBA가 이달 말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급부상했다.
TD증권의 아시아태평양 수석금리전략가 프라샨트 뉴나하는 “2분기 성장률이 둔화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며 “이달 RBA가 금리를 내리기 위해선 고용지표가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투자자들과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성장률 회복과 한층 견고해진 소비 환경을 반영해,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보다는 기준금리 동결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고용지표와 소비 지표 등 실물경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 언론과 주요 외신들도 예상을 넘은 성장률에 대해 “경기 회복세의 신호”라고 평가하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여부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호주가 글로벌 경기 변동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지속할 수 있을지, RBA의 정책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