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준 명문화”…대한테니스협회, 안전 매뉴얼 도입→경기 운영 강화
매서운 햇볕이 내리쬐는 코트 위, 모든 이의 긴장감이 맴돌던 순간 안전의 의미는 더욱 깊어졌다. 대한테니스협회가 여름철 이상 기후 속 경기를 운영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면서, 스포츠 현장에 보다 단단한 보호막이 들어선 셈이다. 팬과 관계자 모두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변화가 시작됐다.
대한테니스협회는 7일, 여름철 폭염과 낙뢰 등 기후 이상 현상에 대비한 현장 안전 매뉴얼을 공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매뉴얼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테니스 대회에 적용되며, 경기 중 폭염 기준의 명확한 구분과 단계별 중단 및 휴식 조치를 세부적으로 규정한 점이 특징이다.

핵심 세부 내용에 따르면, 온열 지수가 30.1 이상이거나 기온이 34도 이상일 때 3세트 경기의 경우 2세트와 3세트 사이에 선수 요청이 있으면 10분간 휴식이 허용된다. 온열 지수가 32.2 또는 기온이 40도를 넘을 경우 경기 자체가 시작도, 재개도 불가능해진다. 이로써 선수 보호와 경기의 공정성 유지는 더욱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뒷받침될 전망이다.
협회장은 “기후 위기가 스포츠 현장에 새로운 안전 기준을 요구한다”며, 국제 규정에 발맞춘 세심한 매뉴얼 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심판과 관중, 어린 선수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보호 대책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매뉴얼 시행과 동시에 안전 교육이 병행될 예정이다. 선수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폭염 대응 매뉴얼 교육을 늘리고, 실제 대회에서도 매뉴얼 준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해 조치할 계획이다. 각 팀과 선수단에도 관련 안내가 지속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국내 테니스 대회 현장은 보다 안전하고 명확한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됐다. 뜨거운 여름날, 경기장을 지키는 작은 배려와 변화가 선수단과 팬 모두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