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15% 급락”…실적 부진·외국인 매도에 시총 1,500억 붕괴
7월 7일 오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가 장중 한때 16% 가까이 급락하며 시가총액 1,500억 원선이 무너졌다.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 세가 쏠리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5원(–15.21%) 내린 2,815원에 형성됐다. 시초가 3,090원에서 초반 매수세는 주춤했고, 이후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2,785원까지 저점을 경신했다. 거래량은 408만 주, 거래대금은 119억 원을 기록해 단기 급락장임을 방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최근 3일간 67만 주 이상을 던졌다. 현재 외국인 보유율은 5.15%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실적 부진과 이익 전망 불투명성을 우려하며 관망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제 재무 지표도 악화 일로다. 최신 분기 영업손실 50억 원, 순손실 4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55,318%, 순이익률–54,729%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94원으로, 실적 기반 투자 매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6.57배로 고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 PER은 음수로 집계돼 정상적인 수익성 평가는 불가능하다.
52주 고가(9,280원)와 비교할 때 주가는 약 70% 가까이 하락했다. 신약 개발 기대와 인수 소식 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 지연과 실적 불확실성 확대가 투자심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실적 개선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약 임상 진전과 실적 가시화 전까지 기관 및 외국인의 보수적 스탠스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주요 신약 임상 일정과 후속 IR 활동에 이목이 몰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