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발탁”…신상우, 콜롬비아전서 전원 기용 추진→세대교체 본격화
조용한 긴장감이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 드리웠다. 7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신상우 감독의 눈빛에는 무게감과 각오가 깃들어 있었다. 세대교체라는 긴 여정 앞에서 신상우 감독은 평가전 두 차례 모두, 대표팀 전원에게 실전의 기회를 안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경기장 안팎의 기대와 응원을 이끌어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0일 저녁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첫 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이어 6월 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다시 한번 콜롬비아를 상대하며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시험한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상우 감독은 “20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며, 신구 조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대표팀 명단에는 전유경, 박수정, 케이시 유진 페어 등 2000년대생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포함됐다. 감독의 구상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과 신예들의 시너지가 녹아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는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 없이, 선수단 전원이 직접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상우 감독은 “경기장에서 몸을 부딪치고 직접 경험하는 것이 세대교체의 첫 단계”임을 강조했다. 단순한 훈련에 머무르지 않고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이번 평가전의 가장 큰 의미로 자리 잡았다.
한국 여자축구의 세대교체는 오랜 시간 고민해온 과제였다. 지소연, 김혜리 등 팀을 이끌어온 베테랑들은 여전히 대표팀의 한 축으로 존재한다. 반면 박수정, 전유경, 케이시 유진 페어 등 젊은 피들의 활약은 보다 빠르고 역동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신상우 감독은 “공격진 신예들이 콜롬비아와의 일전에서 득점을 기록한다면, 여자축구의 성장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현장 취재진과의 만남에서도 신상우 감독은 실전 경험과 선수단 전체 경쟁력에 초점을 맞췄다. “베스트11과 백업 멤버 사이의 격차를 좁히고, 경기력을 기준으로 선수들을 평가해야 한다”며, 선수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약속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곧 대표팀 선발로 이어지는 경쟁 구조 역시 강조됐다.
이번 콜롬비아와의 연속 평가전을 통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변화를 꾀하며, 세대교체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울 팬들의 응원과 기대 속에서,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경험이 조화로운 하모니를 그릴지 시선이 모아진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 발끝에 남은 흙먼지와 벤치에 쌓인 열기는 긴 여운을 남긴다.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향한 첫 걸음은 인천과 용인, 두 도시를 넘어 한국 축구의 미래에 조용한 물결을 일으킨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변화는 30일 저녁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과, 6월 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의 재격돌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