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6% ‘삼부토건 주가조작, 김건희 관련’”…여론, 지역·세대 초월 의혹 확산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씨의 연관성 의혹을 두고 국민의 66%가 ‘관련 있을 것’이라 답했다. 지역, 세대, 이념을 초월해 의혹 인식이 확산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는 80% 이상이 관련성에 동의했으며, 호남뿐 아니라 강원·제주, 심지어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경북에서도 ‘관련 있음’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꽃’이 지난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씨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66.4%에 달했다. 반면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16.5% 등에 머물렀다. 두 답변 간 격차는 50%p에 육박했다.

지역별 응답은 호남권이 75%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 72.7%, 경인권 70.8% 순이었다. 서울 67.3%, 충청권과 부·울·경이 각 60.2%, 대구·경북도 55.6%를 기록하며, 지역 구분 없이 ‘의혹 있음’ 인식이 주류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의 의견이 각각 84.1%, 83.4%에 달했으며, 60대(67.6%)와 30대(63.5%)도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반면 18~29세에서는 남성 응답자 사이에 양론이 팽팽했다.
정치적 성향 및 정당 지지별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7.5%, 진보층의 85.1%가 ‘관련 있음’이라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관련 없음’이 46%, ‘관련 있음’이 27%로 부정이 앞섰다. 무당층에서는 ‘모름’이 39.6%로 가장 많았다. 이념 성향별 ‘관련 있음’ 응답은 중도층 68.4%, 보수층 45.9%로, 비교적 보수에서도 과반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여론조사꽃’의 ARS 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이어졌다. ‘김건희 씨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66.6%, ‘관련 없을 것’이 18.5%로 나왔다. 호남권이 77.3%로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고, 여타 지역에서도 60% 이상이 ‘의혹 있음’을 선택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도 과반이 의혹을 인식했다. 18~29세 남성은 ‘관련 없음’ 39.1%, ‘관련 있음’ 37.9%로 팽팽한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ARS에서도 91.8%가 ‘관련 있음’이라 밝혔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58.9%가 ‘관련 없음’을 택해 여야 간 인식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념별로도 진보 90.1%, 중도 66.6%, 보수 41.7%로 조사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한 인식은 정파와 계층, 지역, 연령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이런 여론 흐름은 향후 수사 및 정치권 논의 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정당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염두에 두고, 관련 의혹 해소 및 정책 대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기반의 전화면접(50%)·ARS(50%) 혼합 방식으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보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