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수로 코스닥 반등”…지수 780선 회복 속 투자심리 주목
코스닥 시장이 8월 21일 장중 783.26포인트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5.65포인트(0.73%) 상승했다. 이날 오전 12시 2분 기준, 지수는 780.32포인트로 출발해 장 초반 반등세를 유지하며 한때 785선을 넘기도 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1,16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3억원, 495억원 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이 엇갈리면서 개인 자금이 시장 주도권을 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1년 내 코스닥 지수가 최고 827.82포인트, 최저 627.01포인트를 기록하며 널뛰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맞물린다. 변동성 높은 상황에서도 780선 회복은 단기 심리 안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산업계 관계자들은 “가파른 지수 반등 뒤에는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형주,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 특성상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는 일시적 차익실현 성격으로 비춰진다. 특히 1주일 간 코스닥 관련 온라인 종목 토론이 498건에 달하는 등 투자자 관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온라인 종목 커뮤니티 참여가 지수 변동 폭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 역시 최근 중소기업, 바이오, IT 등 신성장 분야 코스닥 상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구조적 기반 확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동안, 정책·제도적 안정 장치 마련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물경제 불확실성, 글로벌 금리 환경 등 외부 변수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투자전략 전문가는 “향후 오후장까지 개인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780선 안착은 물론 단기 랠리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추세적 복귀 없이는 반등세 지속성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