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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판결에 기술주 급등”…미국 뉴욕증시, 종목별 희비 속 혼조장세
국제

“법원 판결에 기술주 급등”…미국 뉴욕증시, 종목별 희비 속 혼조장세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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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3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개장 초 혼조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강세를 보여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일부 종목에서는 상승과 하락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개별 종목별 투자 심리가 민감하게 나타나는 모양새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법원 판결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 대기 등 여러 요인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현지시간 9월 3일 오전 9시 36분 기준 0.79% 오른 167.72포인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0.05% 내리며 혼조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0.34% 소폭 하락세를, 테슬라와 알파벳 등은 각각 0.38%, 7% 이상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알파벳은 법원이 크롬 브라우저 분리 매각 요구를 기각하고, 애플과의 검색 엔진 파트너십도 유지할 수 있다는 판결에 힘입어 단기 급등했다. 애플 역시 2.57% 치솟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0.03% 소폭 하락에 그쳤다. 반면 팔란티어, 아이온큐 등에서는 투심 약화와 매도세가 맞물려 하락 흐름이 두드러졌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최근 몇 달간 미국증시 상장 빅테크 기업에 대한 한국 투자자(서학개미)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었으나, 주요 종목별 보관금액 증감과 당일 실적 발표 등이 투자자 심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환시장에서는 환율이 1,390원으로 내려가며 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미국 상위 50종목 총 보관금액은 직전 집계일 대비 9,747억원 감소한 137조 8,594억원으로 다소 불안정한 양상도 함께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환율과 기업별 실적, 경제지표 등 다양한 변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한편,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이날 예정된 노동시장 지표(JOLTS), 공장주문, 연준 베이지북 발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장중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법원 판결이 빅테크 중심의 증시 반등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향후 기술주 컴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살아났음을 강조했다. 매체들은 다만 지수별·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뉴욕증시 흐름이 개별 이슈, 법적 환경, 환율 등 외부 변수가 혼재된 전형적인 ‘고변동성 장세’라고 진단한다. 일부에선 “법원 판결이 최근 부진했던 빅테크 주가의 반등 계기를 제공했다”며 “기업별 실적발표·경제지표·환율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다음 방향성은 추가 변수의 출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실적 안정성, 환국환 대응, 시장 전반 심리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뉴욕증시의 종목별 희비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구체적 파장과, 남은 현지 경제지표 발표가 추가적인 변동성을 유발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개별 이슈와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심리의 급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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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나스닥#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