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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자산으로 전통금융 진격”…리플, DBS·프랭클린 템플턴과 협력 확대
국제

“토큰화 자산으로 전통금융 진격”…리플, DBS·프랭클린 템플턴과 협력 확대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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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8일, 싱가포르에서 리플(XRP), DBS(싱가포르개발은행),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글로벌 토큰화 자산 시장 진출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조치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펀드를 24시간 교환 및 담보 거래가 가능한 시장에 동시에 상장하는 내용으로, 암호화폐와 전통금융의 경계 허물기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전략과 규제 준수형 혁신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플은 자사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RLUSD와 함께 프랭클린 템플턴의 블록체인 기반 단기 머니마켓펀드 sgBENJI를 동남아 최대 은행인 DBS의 디지털자산거래소(DDEx)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24시간, 국경 없는 안전자산 유동성과 새로운 자본시장 서비스 옵션을 제공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DBS는 sgBENJI를 담보로 한 레포(Repo) 거래 지원도 추진하면서, 실제 금융 핵심 기능의 블록체인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DBS 디지털거래소 대표 림 위 키안은 “디지털 자산 투자자는 국경 없는 24시간 시장의 특수성을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리플, 동남아 최대 은행 DBS와 토큰화 자산 협력 체결
리플, 동남아 최대 은행 DBS와 토큰화 자산 협력 체결

프랭클린 템플턴은 sgBENJI를 XRP 레저(XRP Ledger) 위에서도 발행해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한편, 토큰화 증권의 실물 활용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프랭클린 템플턴 디지털자산 부문 책임자 로저 베이스턴은 “이번 협력은 토큰화 증권의 활용도를 높이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리플의 글로벌 마켓 총괄 나이젤 카쿠 역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대상으로 한 레포 거래를 RLUSD와 같은 규제 친화적 매개로 구현하는 것은 자본시장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플 사장 모니카 롱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토큰화 금융자산이 약속된 효과를 발휘하려면 유동성 있는 2차 시장과 담보화 등 실질적 활용성이 필수”라며 “이번 협력이 시장 구조의 두 요소를 모두 충족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DBS는 5천억 달러 이상 자산을 관리하며 아시아 최대 디지털금융 선도자로 자리매김한 은행이다. 리플 역시 RLUSD를 규제식별형 기관 스테이블코인으로 출시해 결제와 운영 전반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머니마켓펀드의 블록체인 전환을 본격화하며 프로그래머블 유동성 시장을 겨냥해왔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같은 협력으로 DDEx 시장에서 변화무쌍한 암호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정 수익형 토큰화 자산으로 신속히 리밸런싱할 수 있게 됐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가상자산-전통금융 간 경계가 실질적으로 무너진 사례”라고 평했다. 암호화 시장·ETF를 둘러싼 최근 규제 강화 국면과 맞물려, 동남아 류 디지털금융 혁신이 글로벌 시장에도 빠른 전염력을 가질 전망이다.

 

투자업계와 전문가들은 “은행의 인프라와 블록체인 협력이 실제 금융자산을 연결하는 선례가 됐다”며, 토큰화 금융이 제도권 자본시장에서 본격 적용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세 트리오의 협업이 무엇보다 실질적 성과로 연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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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dbs#프랭클린템플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