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헌액자 후보 선정 돌입”…K리그 명예의 전당, 팬 투표 확대→7월 최종 명단 주목
지난해 첫 헌액의 감동을 떠올리며 축구 팬들의 시선이 다시 명예의 전당을 향해 모이고 있다. K리그의 역사를 이끌어온 전설들의 이름이 또 한 줄 새겨질 무대가 다가오며, 새로운 워낙 그 날을 기다리는 설렘과 존경이 경기장 밖에서도 묻어난다. 엄정함과 기대,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뭉쳐 또 한 번 영광의 순간을 준비하는 시간, 헌액자 선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올해 ‘K리그 명예의 전당’ 제2회 헌액자 선정을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알렸다. 명예의 전당은 한국 프로축구 40년 역사를 기념하고, 이 땅의 축구를 새롭게 이끈 인물들의 헌신과 자취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징적인 자리다. 지난해 첫 헌액식에서는 고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김정남 전 감독,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신태용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동국 전 전북 현대 선수 등 여섯 명이 영예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제2회 헌액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세 부문에서 이뤄진다. 특히 선수 부문에서는 K리그 300경기 이상 출전, 100골 이상 득점, 100경기 이상 클린시트 기록을 세운 선수들 가운데 선정위원회가 약 250명 중 20명 후보자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 20명의 선수 후보에 대해 선정위원회와 각 구단 대표, 미디어, 팬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지도자와 공헌자 부문에서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1명씩을 엄선한다.
팬 투표는 6월 중 별도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된다. 이번 투표는 팬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권이 주어짐으로써 헌액식의 의미를 한층 더한다. 선정위원회에는 위원석 소통위원장, 안기헌 전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 조영증 전 강원FC 전력강화실장 등 축구 행정과 미디어 분야 인사들이 합류해 객관성을 다질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명단은 7월, 정식 발표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이번 제2회 헌액식이 또 어떤 역사의 순간을 기록할지 축구계와 팬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연맹은 “구체적인 팬 투표 방식은 추후 안내할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구장의 환희와 아쉬움, 벤치에서 울린 박수처럼 이 순간 역시 K리그의 역사에 한 줄기 빛을 더할 예정이다. 세월을 관통한 헌신의 이름들이 어떤 식으로 남을지, 7월로 예정된 최종 명단이 기다려진다. K리그 명예의 전당 두 번째 헌액의 순간은 팬들의 목소리와 함께 깊은 울림으로 축구의 계절을 물들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