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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2군 말소”…롯데의 이례적 결단→침체된 분위기 반전 기대
스포츠

“박세웅 2군 말소”…롯데의 이례적 결단→침체된 분위기 반전 기대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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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박세웅이 1군 마운드에서 잠시 물러섰다. 초반 뜨거운 질주를 보여준 그의 투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흔들렸고, 최근 연패와 함께 팀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진 순간, 롯데 벤치는 빠르고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6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는 박세웅을 1군에서 말소하는 극약 처방을 단행했다. 박세웅은 전반기 9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토종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으나, 최근 5경기에선 4패와 평균자책점 8.67까지 치솟았다. 특히 4일 키움전과 10일 kt전에서 각각 5⅓이닝 5실점,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장면은 벤치에 깊은 고민을 남겼다.

“박세웅 2군 말소”…롯데, 선발진 재정비→분위기 반전 노린다 / 연합뉴스
“박세웅 2군 말소”…롯데, 선발진 재정비→분위기 반전 노린다 / 연합뉴스

김태형 감독은 인터뷰에서 “박세웅에게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 자기 공에 다시 확신을 가졌으면 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투구로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어 “카운트 싸움 등 반드시 챙겨야 할 기본적인 부분을 점검하겠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박세웅의 공백을 메울 선발 카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1군에 새로 합류한 홍민기가 중간계투와 장기 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음을 시사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팀 분위기 전반도 위기였다. 롯데는 최근 15경기에서 5승 10패로 주춤하며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주전 포수 유강남의 엔트리 제외까지 겹치면서 김태형 감독은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한다”는 속내를 전했다. 엔트리 변화를 통한 자극, 그리고 새 인물의 합류가 극심한 침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이번 선발진 재편을 시작으로 상위권 재도약을 노린다. KT wiz와의 시리즈를 지나, 잔여 일정 동안 뒤흔들린 선발진 안정을 목표로 다시 한 번 반전을 준비한다는 각오다.

 

빗방울처럼 쏟아지는 위기 앞에서도, 야구장은 언제나 작은 변화의 가능성으로 벅차오른다. 침묵 끝에 다가올 새 활약을 기다리는 시간, 롯데의 팬들은 희망이라는 이름의 여백을 예감하고 있다. 롯데의 변화와 도전은 오늘 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이어진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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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롯데자이언츠#김태형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