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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1위 김성윤 햄스트링 부상”…삼성, 연이은 핵심 이탈→전력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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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1위 김성윤 햄스트링 부상”…삼성, 연이은 핵심 이탈→전력 타격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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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웠던 타격감을 자랑하던 김성윤이 잠시 물러났다. 올 시즌 KBO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던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연이은 간판급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삼성은 주축 외야수 김성윤을 3회 교체하는 상황을 맞으며 전력 재편을 불가피하게 했다.

“타율 1위 김성윤 햄스트링 부상”…삼성, 연이은 핵심 이탈→전력 타격 / 연합뉴스
“타율 1위 김성윤 햄스트링 부상”…삼성, 연이은 핵심 이탈→전력 타격 / 연합뉴스

경기 초반인 3회초, 김성윤은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1루 주루 도중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대주자 박승규로 교체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31일 “오른쪽 햄스트링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아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김성윤에게 근육 자체 손상은 없었으나 최소 2주 간 회복 및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추가로 전해졌다.

 

김성윤은 30일까지 54경기 타율 0.358(리그 1위), OPS 0.929(7위)를 기록 중이었다. 고감도 타격과 빠른 주루로 삼성 타선을 이끌어왔던 그가 이탈하면서, 삼성은 공격 라인업에 적잖은 변화를 준비하게 됐다.

 

프로야구 전반에 걸쳐 햄스트링 부상은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3월 개막전부터 햄스트링 이탈을 경험한 데 이어, 27일 경기에서 재차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으며 전선에서 이탈했다. 27경기 타율 0.330, 7홈런, 26타점의 알짜배기 활약에도 불구하고 KIA 역시 전반기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kt wiz 내야수 황재균도 29일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손상을 입으면서 6주 이상 긴 재활을 앞두게 됐다. 시즌 53경기 타율 0.311(7위)에 이른 황재균은 팀 야수진의 중심축이었던 만큼 그의 이탈은 전력에서 큰 타격으로 남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SSG 랜더스 최정, 삼성 김지찬, kt 허경민, NC 맷 데이비슨, SSG 미치 화이트와 이지영 등 여러 주축 선수들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 이탈을 겪고 있어 각 팀 마다 대체 라인업 가동이 잦아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의 급증 배경에 대해 “야구는 잦은 러닝과 급가속, 돌발 움직임이 많고, 일정 역시 촘촘하다”며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이 더디고 재발 우려가 높아 선수와 구단 모두 더욱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 순위 경쟁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주전 타자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묘안을 모색 중이다. 무엇보다 김성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그리고 젊은 자원들의 활약이 남은 시즌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부상 선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각 팀은 남은 일정 동안 빠른 전력 재편을 요구받고 있다.

 

세밀한 경기력 뒤엔 매 경기마다 의지와 인내가 필요하다. 불확실한 회복의 시간에도, 무뎌지지 않는 경쟁의식은 커다란 울림이 돼 그라운드에 남는다. 삼성의 다음 경기는 본격적인 주말 3연전으로 이어진다. 경기장에 내리는 여름 바람처럼, 팬들은 다시 한 번 믿음과 응원을 보탠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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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삼성라이온즈#햄스트링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