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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세리머니에 환호”…홍정민, 완벽 라운드→KLPGA 메디힐 챔피언십 선두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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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세리머니에 환호”…홍정민, 완벽 라운드→KLPGA 메디힐 챔피언십 선두 기세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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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햇살이 내리쬔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홍정민의 샷 하나하나마다 응원의 열기가 더해졌다. 8개의 버디와 노보기 플레이로 2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한 홍정민은 15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서며 필드를 압도했다. 팬들은 연속으로 터진 버디 퍼트에 박수갈채를 보냈고, 한 월만에 국내 코스에 복귀한 홍정민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는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 가을·겨울 코스에서 치러졌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홍정민은 10번 홀부터 기세를 올렸다. 13번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16번 홀에서도 투온 후 침착한 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홀에서는 2번부터 4번까지 3연속 버디로 흐름을 탄 뒤, 7번 홀에서도 날카로운 웨지샷과 백스핀을 이용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또 한 번 버디를 잡았다.

“버디 8개 완벽 플레이”…홍정민, KLPGA 메디힐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 연합뉴스
“버디 8개 완벽 플레이”…홍정민, KLPGA 메디힐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보기 한 번 없는 깔끔한 스코어카드로 마감됐다. 홍정민은 8개의 버디를 쌓아올리며 합계 15언더파를 기록, 김민솔(14언더파 130타)에 한 타 앞선 선두로 자리를 굳혔다. 5월 KLPGA 챔피언십 우승과 시즌 내내 2위 세 차례를 기록했던 홍정민은 이로써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경기 후 홍정민은 국내 대회 복귀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7번 홀 웨지샷의 백스핀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도 강조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참가 이후 한 달 만의 국내 대회 출전임에도 안정된 경기력을 내보이며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상대적으로 젊은 신예 김민솔도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14언더파로 바짝 추격 중이다. 정윤지는 9언더파 63타로 이날 코스 레코드를 새롭게 쓰면서 단독 3위(13언더파 131타)에 올랐다. 조혜림(12언더파 132타), 김아림(9언더파 135타) 등도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상금랭킹 1위 이예원은 7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6언더파에 그쳤고, 방신실과 박현경 등 강자들이 예상을 깨고 2언더파 142타로 컷 탈락했다.

 

몽베르의 푸른 라인을 따라 선수들의 엇갈린 희비가 교차한 하루였다. 관중들도 긴장감으로 가득 찬 그린 위에서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 달 만에 국내대회에 선 홍정민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메디힐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최종전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16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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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klpga#메디힐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