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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일본여행 준비부터 결제까지”…카카오, 트래블톡 출시로 여행 플랫폼 진화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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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한국인 일본 여행객을 겨냥해 여행 준비부터 현지 체류, 귀국 이후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서비스 ‘카카오톡 일본 트래블톡’을 29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여행 정보를 손쉽게 접하고, 현지 결제 및 후기 공유까지 경험할 수 있게 설계됐다. 업계는 트래블톡을 “국내 모바일 플랫폼 기반 해외 여행 서비스 혁신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트래블톡은 카카오톡 내 톡채널을 통해 운영된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트래블톡’을 찾으면 즉시 가입 및 이용이 가능하다. 연간 약 900만 명에 달하는 일본 방문객을 타깃으로, 현지 지역별 실시간 정보 제공, 기상 데이터,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되는 여행 후기 콘텐츠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했다. 여행 준비 단계에서 카카오가 큐레이션한 여행 팁과 할인 쿠폰을 확인할 수 있어, 정보 탐색과 예약, 경제적 혜택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 트래블톡은 카카오톡 내 오픈채팅 라이트를 활용해 일본 현지에서 실시간 소통과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결제는 카카오페이와 연동돼, 환전 없이 일본 현지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이뤄진다. 이는 사용자의 결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 별도의 금융 앱 설치나 카드 발급 절차를 최소화한다. 귀국 이후에도 같은 채팅방에서 여행 후기를 나눌 수 있어, 여행의 선순환 경험이 이어진다.

 

시장 적용 측면에서는 카카오가 일본 최대 여행 플랫폼인 라쿠텐 트래블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숙소, 료칸, 렌터카 등 현지 예약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한 일본 현지 대행사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할인 쿠폰, 이벤트, 포인트 적립 등 차별화된 혜택이 추가된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앱 하나로 정보, 예약, 결제, 후기 공유까지 종합적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글로벌 여행 플랫폼들은 각국 현지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으나, 국내 메시징 앱과 결제 서비스를 여행 특화 채널로 결합한 카카오의 시도는 차별화된 지점으로 꼽힌다. 일본 내 네이티브 앱, 미국·유럽의 익스피디아·에어비앤비 등과는 달리, 국내 사용자가 이미 익숙한 채팅 플랫폼 생태계와 B2B 파트너를 접목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운영에 있어 카카오는 개인정보 보호, 환전 및 현지 결제 규정 등 일본 관련 법·제도 준수에 따른 협의도 병행 중이다. 카카오페이 결제 시 기존 카드 대비 가입·인증 절차 간소화가 특징이나, 본인 인증, 환율 적용 방식 등에서 투명성이 요구될 전망이다. 일본 현지 파트너와 협업을 통한 현지 혜택 확대 역시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 측은 “트래블톡은 여행객이 카카오톡이라는 친숙한 플랫폼 안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준비하도록 설계된 서비스”라며, “향후 다양한 기업과의 추가 협력 및 사용자 맞춤형 혜택 발굴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시점에서, 참여형 플랫폼 중심 여행 서비스가 산업 경쟁 구도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산업계는 카카오의 이번 플랫폼이 실제 여행 시장에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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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트래블톡#라쿠텐트래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