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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더블로 존재감 입증”…김단비, BNK전 지배→우리은행 박신자컵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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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더블로 존재감 입증”…김단비, BNK전 지배→우리은행 박신자컵 첫 승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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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의 아쉬움이 가득했던 박신자컵 무대, 관중석을 메운 팬들이 숨죽인 순간 김예진의 손끝에서 터진 3점슛이 박수를 이끌어냈다. 우리은행은 BNK와 다시 만난 첫 경기에서 경기 내내 견고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66-55, 설욕의 승리를 완성했다. 김단비는 더블더블로 에이스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에서 우리은행과 BNK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BNK에게 3연패를 당한 우리은행이었기에 이번 경기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강한 수비, 빠른 트랜지션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BNK는 전반까지 17-30으로 끌려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김단비 더블더블”…우리은행, BNK 제압하며 박신자컵 첫판 완승 / 연합뉴스
“김단비 더블더블”…우리은행, BNK 제압하며 박신자컵 첫판 완승 / 연합뉴스

후반 들어 BNK 변소정이 골밑에서 끈질긴 움직임을 더했고, 이소희와 김민아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40-46으로 격차를 줄였다. 그러나 4쿼터에서 김단비가 돌파와 레이업으로 분위기를 되살렸고, 종료 1분 50초 전 김예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승부의 추가 우리은행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우리은행 김단비는 12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명관도 12점 9리바운드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새로운 전력으로 합류한 신예 세키 나나미도 7점 8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BNK는 김소니아가 10점 7리바운드로 맞섰지만, 일본 후지쓰전 패배의 아쉬움을 이번에도 떨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같은 날 조별리그 B조에서는 인천 신한은행이 일본 덴소에 51-96으로 대패했다. 신한은행 미마 루이가 16점 6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덴소 실라가 19점 12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기며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청주 KB의 허예은은 3점슛 4방 포함 16점 6어시스트로 부천 하나은행을 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강이슬이 14점 8리바운드, 하나은행 박소희가 14점 9리바운드로 선전했다.

 

박신자컵 조별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우리은행은 첫판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BNK는 연패의 늪에서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고 있으며, 다른 팀들 역시 남은 일정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신자컵의 조용한 열기는 9월 초 계속된다. NBA 경기와는 또 다른 무게의 기록과 감동이 국내 농구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며, 박신자컵 중계 일정은 각 방송사 공식 편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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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우리은행#b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