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글로벌 SUV 판매 견인”…한국GM, 8월 기저효과 속 두자릿수 성장→내수 둔화 우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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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8월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월 대비 34.7% 늘어난 총 2만1천59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부분 파업으로 큰 폭의 생산 차질을 겪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번 성과는 글로벌 SUV 라인의 경쟁력이 실적으로 직결된 결과다. 한국GM의 수출은 전년 대비 41.6% 증가한 1만9천852대를 기록한 반면, 국내 판매량은 25.2% 감소한 1천207대에 그쳐 내수 시장 둔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총 1만5천693대, 트레일블레이저가 4천158대 각각 해외 시장에서 판매된 데 있다. 글로벌 수요가 SUV로 집중되며, 쉐보레 브랜드의 라인업이 높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미드나잇 에디션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다양한 마케팅 확대와 고객 혜택으로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GM의 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이 단기적 현상에 그칠지, 수출 중심 성장세가 장기적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향후 내수 부진을 반전시키기 위한 적극적 신차 출시와 전략 상품 확대, 국내 소비자 특화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 역시 제기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한국GM이 글로벌 호조와 국내 부진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도출할지에 모아지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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