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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21 금자탑 돌파”…박시훈, 포환던지기 새 역사→고등부 왕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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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21 금자탑 돌파”…박시훈, 포환던지기 새 역사→고등부 왕좌 등극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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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훈의 투척이 익산종합운동장을 가르던 순간, 포환은 20m21을 찍으며 고등부의 벽을 가볍게 돌파했다. 뜨거운 공기와 함께 이른 긴장은 곧 환희로 뒤바뀌었고, 관중들은 박시훈의 투구가 먼 거리를 그릴 때마다 연호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남자 고등부 포환던지기의 한계를 넘어선 이 기록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7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린 2025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포환던지기 결승전에서 박시훈은 6㎏ 포환을 힘차게 던져 20m21을 기록했다. 2위인 이수환(전북체고)이 15m94에 그친 가운데, 순위 격차는 박시훈의 절대적 우세를 드러냈다. 이미 지난 5월 22일 전국선수권에서 19m81을 수립했던 박시훈은 불과 16일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해냈다.

“한국신기록 20m21”…박시훈, 포환던지기 고등부→역사적 우승 달성 / 연합뉴스
“한국신기록 20m21”…박시훈, 포환던지기 고등부→역사적 우승 달성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고등부 포환던지기 유망주들이 총출동했다. 경기는 팽팽한 긴장과 무더운 날씨 속에서 치러졌으며, 박시훈은 첫 시도부터 20m대 벽을 깨는 투척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의 투척 자세는 한층 여유로워 보였고, 회전력과 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순간 신기록이 탄생했다.

 

박시훈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전 연령별로 신기록을 갈아치운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이 무려 12번째 신기록 경신으로, 특히 한국 남자 고등부 역사상 최초로 20m21이라는 대기록을 던지며 국내 무대 경쟁 패러다임에 변화를 몰고 왔다.

 

경기를 마친 박시훈은 “훈련에 충실했던 결과가 기록으로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이번 활약은 한국 남자 육상계에서 포환던지기의 위상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관중과 팬들은 역사적인 기록의 현장을 지키며 환호를 보냈다. 앞으로 박시훈은 전국체전 예선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연속 기록 경신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모습은 여름 익산의 열기와 함께, 한국 육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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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훈#포환던지기#전국육상경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