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국정기획위, 60일 대장정 시작”…판 키운 로드맵→이재명 정부 청사진 윤곽
광화문에 새로운 길이 그려진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밝힌 대로 국정기획위원회는 16일 출범과 함께 현판식을 열고, 60일간 새 정부의 국정과제 로드맵 작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정권보다 위원 수와 존속 기간 모두 확대된 이번 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철학과 국정 운영 전략을 담아낼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세부 실행계획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조율하는 중대한 임무를 짊어진다.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실질적으로 수행한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개정된 규정에 따라, 위원회 명칭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국정기획위원회로 바뀌었으며 위원 수는 34명에서 55명으로, 존속기한은 50일에서 60일로 늘어났다. 규모와 기간의 확장에는 국정운영의 혼선 없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더 깊은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한주 위원장은 출범을 앞두고 7개 분과위원회 위원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위원장 3명의 선임은 공식 규정에 명시돼 있지 않으나,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당 정책위의장, 국무조정실장이 전례에 따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위원회 역시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이끈다. 각 분과위와 실무위에는 주요 정부부처 및 행정기관의 고위공무원이 파견돼 실질적 지원에 나선다.
정권 교체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번 개편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의 위원회보다 한층 깊이 있는 컨트롤 타워 성격으로 재편됐다. 국정기획위원회 출범 이후, 이재명 정부는 국민 삶의 변화와 포용에 초점을 맞춘 청사진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국정과제 발표와 세부 계획 수립 후 실제 정책 시행까지, 위원회의 움직임에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정부는 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5개년 국정운영 계획을 완성해 향후 정책 추진 체계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