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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20점 에이스 본능”…KB, 신한은행 격파→조별리그 2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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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20점 에이스 본능”…KB, 신한은행 격파→조별리그 2위 확정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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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체육관을 가득 채운 박수와 함성 속, 강이슬의 날 선 슛 감각이 경기 전체의 흐름을 지배했다. 승패를 가른 순간마다 코트를 누빈 강이슬의 집중력과 에너지에 KB 팬들의 환호가 빛났다.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조차 강이슬의 20점 7리바운드 앞에서는 조금씩 힘을 잃었고, KB는 확실한 에이스의 뒷심으로 조별리그 2승째를 확보했다.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여자농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청주 KB는 인천 신한은행과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이슬, 양지수, 송윤하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KB가 주도권을 쥐었고, 전반은 33-25로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 강이슬이 다시 한 번 5점을 몰아치자 점수 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강이슬 20점 활약”…KB, 신한은행 제압하며 조 2위 확정 / 연합뉴스
“강이슬 20점 활약”…KB, 신한은행 제압하며 조 2위 확정 / 연합뉴스

하지만 신한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들어 허유정의 3점슛과 라인업 변화로 반전을 노렸으나, KB 선수들은 종료 5분 24초부터 연속 13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싹을 잘랐다. 강이슬은 이날 3점슛 포함 20점 7리바운드로 에이스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허예은이 3점슛 4개를 곁들여 16점 6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신한은행에서는 허유정이 14점으로 분전했다.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삼성생명은 마지막 쿼터 최예슬, 김단비, 유하은의 연속 득점과 함께 김아름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직전 날카로운 수비와 강유림의 자유투 득점으로 2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1승 2패로 대회를 이어갔다.

 

한편, 이상범 감독이 새롭게 이끄는 부천 하나은행은 일본 덴소 아이리스에 59-92로 완패하며 B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나은행은 야투 성공률과 리바운드 모두 크게 밀렸고, 이이지마 사키가 13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박신자컵은 10개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각 조 1, 2위만 4강에 진출하게 된다. KB와 신한은행의 운명이 엇갈린 날, 부산 사직체육관을 가득 메운 응원과 박수, 그리고 아쉬움이 남았다. 박신자컵 여자농구대회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고 있으며, 다음 4강 진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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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청주kb#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