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청와대 안보핵심 등극”…이재명 정부 원로 외교관 발탁→동북아 평화 구상 일대 전환
노련한 외교관의 이력이 다시금 대한민국 권부의 중심에 이름을 올리며, 중첩된 위기의 한복판에서 안보와 외교의 새로운 수문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후 첫 고위 안보라인의 무게추를 70세 원로 외교관 위성락에게 실으며, 새로운 전략지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깊어진 시점이다. 흔들리는 동북아 질서의 정중앙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들어선 그 이름이 한반도의 미래를 다시 써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서린다.
위성락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1954년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13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이후, 외무부와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실을 거치며 성실히 실무경험을 쌓아 왔다. 참여정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조정관, 이명박 정부에서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그리고 주러시아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하며 한반도와 동북아를 잇는 외교의 전장에 섰다. 여야를 거치는 세월 속에서도 그는 유연한 실용외교 원칙을 지켜왔으며, 정책 조율과 갈등을 넘어 스스로 외교 현장의 ‘조정자’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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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명으로 그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당적을 모두 내려놓는다. 국가공무원법상 고위공직자의 겸직과 정당 활동 제한 규정 때문이다. 의원직 사임을 결단하는 순간, 위성락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 휘장 아래 동북아 전략·북방 외교 구상에 더욱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친 셈이다. 특히 최근 발족한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단일 국면을 넘어 동북아 전체의 협력과 경계선 재정립에 대한 비전이 주목받는다.
그의 외교적 이력은 단지 경륜에 머물지 않는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 각각 동맹노선과 실용주의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왔으며, 내부 갈등 속에서도 실무 전문가로서의 중립성과 신뢰를 지켜왔다. ‘자주파-동맹파’의 이념적 대립을 넘어, 국제정세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정책 유연성을 강조해 온 것이 그만의 장점이다. 또한 위성락 실장은 핵무장론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 견해를 내비쳐왔다. 안보의 근간은 신중한 의견 수렴과 한미동맹 속의 다자외교라며, 도발과 독주의 방식보다는 국제 사회와의 연대에 방점을 찍어 왔다.
이제 이재명 정부 하의 국가안보실은 북핵 위기 대응, 미중 전략경쟁의 균형, 한일 갈등 완화, 러시아 및 신북방외교 리셋 등 복합적 과제를 앞에 둔다. 주러시아 대사 시절 경험이 북방정책과 동북아 안보의 교차점에서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변화의 전환점에 선 한국의 운명에 대한 기대와 우려, 그리고 위성락 실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 모두 높아지고 있다.
그는 지금 서울 강동구 고덕동 자택에서 배우자 김상학 씨, 두 아들과 함께 소박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본관은 장흥 위씨다. 정부는 위성락 신임 실장 중심으로 새로운 안보라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국회 역시 그의 사임에 따라 공석 채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반도 외교안보의 분수령이 될 이재명 정부 첫 국가안보실장 체제의 향배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