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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에 하락 전환 전망”…국내 주유소 3주 연속 유가 상승 뒤 변화 예고
국제

“국제유가 안정에 하락 전환 전망”…국내 주유소 3주 연속 유가 상승 뒤 변화 예고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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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7월 첫째 주, 전국 주요 도시의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 가격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가격 동향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점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하락 전환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92원 오른 리터당 1,688.1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평균은 1,743.55원, 대구는 1,642.91원을 기록해 지역별 편차도 확인됐다.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4.21원 상승, 리터당 1,531.42원이 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가 3주 연속 상승…다음 주부터 하락 전망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가 3주 연속 상승…다음 주부터 하락 전망

이번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최근까지 유지되던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USA)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외 관세 협상 시한 도래, 산유국 협의체 OPEC+의 증산 가능성,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 재개 기대감 등 다양한 외부 변수로 국제유가는 최근 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바이유는 0.9달러 내린 68.78달러, 싱가포르 휘발유는 2.63달러 하락한 78.03달러, 자동차용 경유 역시 88.10달러로 0.75달러 떨어졌다.

 

이러한 국제 시장의 변동은 국내 유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신속하게 안정됐다”며 “국내 유가는 다음 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기름값 부담을 겪는 소비자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가 국제 석유시장 안정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국제 에너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내림세가 지속될 경우, 올 여름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도 가격 안정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중동 정세와 원유 생산국 정책 결정에 따라 글로벌 유가 흐름이 재차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국제사회는 주유소 판매가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소비자 유류비 부담이 실질적으로 완화될지 지켜보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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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두바이유#오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