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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 동반 강세”…미국 증시, 서비스업 호조·금리 인하 기대 속 반등
국제

“테슬라·엔비디아 동반 강세”…미국 증시, 서비스업 호조·금리 인하 기대 속 반등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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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4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서비스업 지표의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린 가운데 강세로 마감했다. S&P500, 나스닥 종합, 다우 등 뉴욕증권거래소 대표 지수를 비롯해 테슬라(Tesla), 엔비디아(Nvidia) 등 주요 빅테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틀째 이어가며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난 영향도 컸다는 평가다.

 

이날 S&P500 지수는 0.83%, 나스닥 종합지수 0.98%, 다우지수 0.77%씩 각각 올랐다. 나스닥100 지수도 0.93% 상승했고, 시장 변동성을 가리키는 VIX 지수는 6.4%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2.0을 기록해 경기 탄력성에 힘을 싣자 매수를 확대했다. 반면 고용지표에선 ADP 민간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고, 신규 실업보험 청구도 늘어 고용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약세 신호를 오히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며 시장 전반의 매수세를 유도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서비스업의 견조함은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에서 회복력을 보여줬으나, 제조업의 부진과 금리 민감성 문제는 아직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99%에 육박하는 점은 증시에 강력한 지지대로 작용했다. 앞서 뉴욕증시를 중심으로 미국(USA) 경제는 최근 몇 달간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소비 성향, 연준의 통화정책을 중심으로 잇따라 등락을 거듭해왔다.

 

각국 투자자, 특히 국내 ‘서학개미’들의 투자 동향도 주목받았다. 9월 3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약 138조 5,170억 원으로 직전 집계 대비 1조 7,479억 원 증가했다. 이 중 테슬라가 29조 4,903억 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고, 엔비디아 역시 592억 원 보관액이 늘었다. 테슬라 주가는 1.34%, 엔비디아는 0.61% 올랐다. 알파벳A, 애플 등도 보관액과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누스케일 파워는 보관액이 1,165억 원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0.87% 급락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관액과 주가가 함께 줄었다. 이는 일부 업종과 종목에 따라 투자성과가 크게 엇갈렸음을 시사한다.

 

아마존은 AI기업 투자 소식에 힘입어 4% 넘게 뛰며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중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ETF 역시 보관액 증가와 가격 급등을 기록했다. 반면 세일스포스, 룰루레몬 등은 저조한 실적과 가이던스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뉴욕증시의 이번 반등은 고용 둔화와 서비스업 호조라는 이중 신호, 그리고 국채금리 하락과 연준의 정책 변화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주요 외신 역시 ‘투자자들의 경기 낙관론이 되살아나고 있다’(블룸버그), ‘고용 둔화는 당분간 증시에 지지적’(월스트리트저널) 등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아직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 발표가 남아 있고, 제조업 둔화와 글로벌 긴축 레이스가 불확실성을 남긴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서학개미들의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연준의 정책 방향과 각국 거시경제 지표가 당분간 시장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뉴욕증시 반등이 향후 글로벌 증시에 어떤 변화를 예고할지, 투자자들은 금리정책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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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