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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첫 안타·도루”…김하성, 탬파베이 데뷔전서 공수 존재감→팀 3-4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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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첫 안타·도루”…김하성, 탬파베이 데뷔전서 공수 존재감→팀 3-4 패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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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재활의 시간을 딛고 돌아온 김하성의 첫 마디엔 설렘과 긴장이 공존했다. 1년 11개월 만에 빅리그 무대로 복귀한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 이적 후 데뷔전에서 안타와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김하성의 활약은 복귀를 기다리던 팬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가 펼쳐졌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복귀전 첫 안타·도루”…김하성, 탬파베이 데뷔전서 공수 존재감→팀 3-4 패배 / 연합뉴스
“복귀전 첫 안타·도루”…김하성, 탬파베이 데뷔전서 공수 존재감→팀 3-4 패배 / 연합뉴스

김하성은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내내 공수에서 활력을 선보였다. 첫 타석에서는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덕을 상대로 아쉽게 2루수에 잡혔지만, 4회말에는 로이스 루이스의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채며 수비에서 침착함을 드러냈다.

 

5회초에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된 김하성은 7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서 시속 155km의 빠른 공을 과감히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는 탬파베이 이적 후 김하성의 빅리그 첫 안타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419번째 안타였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빠른 주루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3루 도루를 과감히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다리 불편함을 호소해 7회말 수비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탬파베이 벤치는 담당 트레이너와 상의 끝에 부상 방지를 택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경기 후 “김하성은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 주전 유격수로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하성 역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돌아왔다. 우승을 향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탬파베이는 3대3 동점이던 9회말, 해리슨 베이더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줘 3-4로 아쉽게 패했다. 팀은 48승 4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와일드카드 경쟁 구도에서 김하성의 복귀는 팀 전력에 뚜렷한 변수를 더할 전망이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하성의 활약에 박수로 반겼고, 복귀를 기다렸던 팬들 역시 고무적인 첫 경기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현지 언론도 “주전 유격수로서 존재감 확인”이라고 호평했다.

 

탬파베이는 미네소타와의 2, 3차전을 앞두고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일전을 남겼다. 김하성이 다시 마운드를 누비는 모습에, 현장에는 이른 여름밤의 작은 위로와 새로운 희망이 교차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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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레이스#미네소타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