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글로벌 M&A 전문가 합류”…올릭스, 해외 전략사업 파격 강화
IT/바이오

“글로벌 M&A 전문가 합류”…올릭스, 해외 전략사업 파격 강화

윤찬우 기자
입력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미국 변호사 고한석을 사업전략 이사로 영입한다. 실리콘밸리와 뉴욕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및 벤처 투자 분야의 굵직한 딜을 이끌어온 고한석 이사의 합류로, 올릭스는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해외 투자 유치 등에서 더욱 공격적인 전략 실행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영입을 글로벌 제약·바이오 생존경쟁의 분수령이 될 ‘인재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한석 신임 이사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노스웨스턴 대학교 로스쿨(JD)과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모두 이수했다. 미국 대형 로펌 펜윅앤드웨스트(Fenwick & West LLP)에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부터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M&A까지 50건이 넘는 계약을 주도한 경력을 갖췄다. 특히, 벤처 금융과 법률 실무 양측을 아우르는 복합 경력은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번 인사를 통해 올릭스는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체결, 해외 벤처 자금 조달, 자회사 설립·운영 전략 등 다층적 글로벌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한국 바이오 기업의 기술력과 지적재산(IP) 기반의 성장 가능성이 검증되고 있으며, 대형 제약사들의 오픈이노베이션(OI)과 신흥 바이오텍과의 연합이 확대 중인 상황이다.

 

특히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반 신약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조인트벤처 설립 등 강도 높은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엔브릿지, 알테오젠 등 경쟁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전문 M&A 인력 및 해외법무 역량을 대폭 늘리고 있어, 글로벌 인재 영입 자체가 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상 및 투자 유치는 규제, 법무, 시장 언어를 모두 이해하는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라며 “고한석 이사 영입이 올릭스의 해외 진출 가속화는 물론, 국내 바이오 기업 전반의 인재 영입 경쟁 촉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사업의 중심축이 모두 인물 경쟁력에 달렸다”며 “고한석 이사의 경험이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 국면에서 올릭스에 큰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인재 영입이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력 못지않게 글로벌 사업 역량과 전략 인재 확보가 제약·바이오 산업 패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윤찬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올릭스#고한석#글로벌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