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었니…”…은정, 고단한 발걸음 끝의 위로→늦은 밤 진심이 흔들렸다
늦은 밤, 복도엔 희미한 형광등 조명만이 남아 시간의 흐름을 고요하게 비췄다. 어깨 위로 내려앉은 가방의 무게와 후드 집업 너머로 스며드는 봄밤의 차가운 기운이 티아라 은정의 뒷모습을 더욱 느리게 만들었다. 출입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무심하게도 흘러가는 하루의 피로와 함께 조용한 위로가 스며들었다.
은정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 후드와 팬츠, 모자로 깊게 얼굴을 가린 채 복도의 끝자락을 걷는 모습을 남겼다. 사이사이 흔들리는 조명이 그녀의 걸음마다 고단함을 담아냈고, 가방 귀퉁이에 매달린 작은 장식이 일상의 따스한 취향을 드러냈다. 손끝에 힘이 풀린 듯 자연스럽게 팔을 늘어뜨리며, 늘 화려한 무대 위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른 소박한 진심이 느껴졌다.

짧은 문장, “지치었니..?”라는 한 마디 속에는 하루를 견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마음이 담겼다. 싸인처럼 남겨진 이 문구는 오랜 고민과 노력이 녹아있는 은정의 하루 끝을 조용히 건드렸다. 그 너머에는 자신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솔직한 인정이 녹아나 시선을 붙잡았다.
팬들은 “피곤해 보이지만 항상 응원해”, “내 하루도 고단했어요”라며 자신의 이야기로 공감을 전했다. 은정이 전한 질문에 스스로의 답을 덧붙이고, 익숙한 마음과 상처를 서로에게 솔직히 털어놓는 분위기가 댓글 창을 감쌌다. 한 사람의 나지막한 위로에 수많은 마음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무대 위 반짝임을 벗은 평범한 퇴근길의 순간은 오히려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느릿하고 힘겨워 보이는 걸음조차도 솔직하게 다가왔고, 복도의 잔잔한 공기 속에서 은정이 숨겨두었던 진심이 은은히 퍼져갔다. 그 밤, 은정의 한 마디는 자신과 팬 모두를 잇는 다정한 온기로 남았다.